지루한 장마가 끝나고나니 따갑게 내리쫴는 햇살 쨍쨍한 폭염에 무더위는 절정을 향해 가고 있고
습한 기온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삼복더위에요. 그런데도 나무그늘에 앉아 있으면 한번씩 훝고
가는 바람은 어찌나 시원하던지요.
삼복더위에 잘 지내고 계시나요.
이렇게 더울 때는 아무리 더워도 전 한우사골을 사다가 곰솥에서 사골곰탕을 푹 고와 놓고서 자주
원기를 보충하고 있는데요. 뽀얀 국물에 파 송송 넣어 후춧가루 살짝 뿌리고 후루룩 한그릇 마시면
몸에 좋은 보양식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집 배란다 창문을 다 열어 놨더니 매미들의 합창소리에 귀가 멍멍 할 정도네요.
장마가 끝나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매미에게는 일년을 기다린 긴 시간 귀가 따가워도 눈을 감아
야 할 것 같아요.
사골곰탕에 맛있게 익은 김치만 있으면 밥한공기 뚝딱~
이 사골곰탕은 한우만 판매하는 농협에서 꼬리곰탕용을 주문 한 건데 항상 이렇게 엉덩이뼈만
많이 들어 있고 살점이 있는 꼬리는 보이질 않는 것이 몇번째인데 왜 그런건지, 요즘엔 양재동에
직접 가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보고 주문을 하다 보니 이렇더라구요.
사골이나 소꼬리는 장시간(5시간이상) 찬물에 담가 피를 빼주어야 국물 맑게 잘 우러나옵니다.
몇번인가 블로그에 올린 적도 있고 이번에도 포스팅을 생각도 안하다가 요즘 먹고 있는 곰탕을
먹기전에 다시 끓이는데 복중이니 이거라도 올려 볼까나 하고 급히 사진을 찍었던 거라 순서는
없습니다.
이 사골곰탕 국물에 국수를 삶아서 넣어 먹는 잔치국수도 좋아해서 곰탕을 끓여 놓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김치하나면 언제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빨갛게 익은 고추를 믹서에 갈고 찹쌀풀에 여름철 맛나는 열무김치를 담았어요.
여름 열무김치 담을 땐 집에서 담은 매실엑기스를 적당한 컵으로 반컵정도 넣으면 훨씬 더
맛있게 담는 비결은 다 아시겠지요. 언니네는 감자를 갈아서 넣었다는데 괭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옛날 어린시절에 여름 밥상에 꼭 올라 왔던 오이지 입맛 없을 때 새콤하게 밥맛을
돋구는 오이지를 송송 썰어 물에 띄워 고춧가루와 현미식초를 한스픈 그리고 깨를
넣어서 먹으면 입맛을 돋구는 밑반찬이 됩니다.
주로 갖은 양념에 송송 썰은 오이지를 꼭 짜서 매콤하게 무쳐 먹는 데 무침도 맛나구요,
지금은 식성도 많이 달려져서 느끼하고 기름진 서양음식들을 많이 만들어 먹게 되지만
예전에는 여름반찬에 오이지 없으면 붕어 없는 붕어빵이라고나 할까 집집마다 밥상에
절대 빠지지 않는 여름반찬이였지요.
여름 건강 보양식 한우사골곰탕 한그릇 어떨까요. 포스팅을 하고 나가야 해서 급히 마무리를
해서 올려 봤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올라 온다며 일주일 내내 비
가 표시되 있더라구요. 이렇게 긴 장마는 처음보네요.
땀을 많이 흘리는 요즘엔 수분을 많이 섭취하시고요
신나는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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