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산머루송이가 탱탱하게 익었다.
가을은 효소의 계절......추석 앞둔 몇일 전 청정지역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수확한 까맣게
익은 산머루가 왔다.
탐스러운 머루송이......잘 익은 걸까 뚜껑을 열어 봤다.
포도를 생각하면 알에 크기는 잘지만 농익은 머루송이에서 시큼한 향기가 코로 들어 왔다.
시간이 지나면 산머루알은 쪼글쪼글해지고 씹으면 달고 맛있다.
이렇게 싱싱했다.
그랬는데 내가 요즘 많이 피곤했던 탓으로 그만
이틀 동안 거실 구석으로 밀어 놓고 미쳐 신경을 쓰지 못했더니
요즘도 여름같은 더위에 무르고 터지고.....탱탱했던 머루알은 어디로 갔을까.
흐르는 맑은 물에 넣어 몇번이고 헹궈낸 물이 맑게 보일 때까지 몇번이고 깔끔하게
씻어 낸다.
큰 채반에 건져 놓고 물기를 말리거나 머루송이에 뭍은 물기를 마른수건으로 닦아낸다.
황설탕10kg에 산머루 10kg이 들어갈 큰 용기통을 미리 준비해 놓고 물이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설탕과 머루를 층을 쌓듯이 용기속에 차례로 담는다.
집에 있는 용기들이 모두 차서 이통은 인테넷에서 몇개 구입을 했는데 택배로 와서
얼마나 편하던지
담아 놓은지 2년이 된 산머루효소에요.
샐러드 불고기등 여러 요리에 넣어서 먹어요.
머루송이가 많이 터져서 씻는 과정에서 물이 많이 들어갔는데 효소가 잘 될려나
모르겠다. 이물질이 들어가면 안에서 거품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뚜껑을 닫고
잊고 있다보면 몸에 좋은 머루효소가 되리라
탱탱하게 다닥다닥 붙어 있는 머루송이가 탐스럽게 익었다.
올해에도 강원도 산골짜기 산기슭에서 봄부터 익어 가던 머루로 효소를
담을 수 있는 이 가을이 감사하다.
6년근 홍삼으로 홍삼액을 달였어요.
강화인삼농협에서 운영하는 단골집에서 택배로 오는 6년근 홍삼으로 달였다.
사포닌이 인삼보다 월등한 홍삼은 흔히 아홉번 찌고 말려야 완성이라고 한다.
이 기계는 한번에 말린 홍삼150g에 물은 항아리에 가득 붓고.
시작 스위치를 누르면 72시간 자동 셋팅으로 은근히 홍삼액이 만들어진다.
한번 우려낸 홍삼건더기는 다시 물은 반정도 붓고 재탕을 만든다,
이렇게 우려낸 홍삼엑기스는 큰 통에 넣어 김치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아침에 커피잔으로
한잔씩 마시면 만성피로와 과로 그리고 허약체질에 좋다.
8년전 쯤부터 이 기계를 이용해 집에서도 홍삼액을 만들어서 즐겨 마시고 있다.
홍삼액을 먹기 전에는 감기를 달고 살았던 골골이였는데 이젠 일년에 한번 독감예방주사만
맞아주면 감기도 안걸리게 된 걸 보면 홍삼의 효능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면역력 보강에 가장 좋은 홍삼은 암예방에 좋고 열이 많아 인삼이 몸에 받지 않는 사람에게도
부작용 없이 좋다고 한다.
(재탕을 하고 난 홍삼건더기는 배란다 화분이나 나무에 조금씩 나눠서 거름으로 하고 있다.
나무들이 괭장히 싱싱하고 건강해진다. 사람에게 좋은 건 나무에게도 좋은 것 같다,)
가을에 영양을 듬뿍 품은 고들빼기김치 만들었어요.~
추석 전에 약수동쪽에 있는 마트에 갔다가 눈에 띄여서 몇단 들고 온 고들빼기였다.
전에는 담그는 과정이 귀찮아서 보고도 모른채 하고 가끔 사다 먹었었다.
사실 어려운 건 다듬는 일인데 이날은 맘 먹고 앉아서 뿌리에 까맣게 붙어 있는 지져
분한 것들을 작은칼로 하얗게 껍질을 정리해줬다.
그런데도 시간이 지나면 뿌리에서 나오는 진액으로 뿌리가 까맣게 변해있다.
그리고 깨끗하게 씻기를 수없이 하고 물에 소금을 좀 풀어 넣고 씻어 준 고들빼기를 쓴물이
우려나오도록 6시간정도 담가 두었다가 채반에 건져서 물기를 빼주었다.
김치담그는 양념재료와 같이 마늘 파 멸치액젖 고춧가루등을 넣고 두루두루 골고루
버무려 주었다. 그리고 통에 담고 실온에 하루동안 나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두었다.
12일 정도 된 고들빼기김치 맛이 들어서 살짝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군다.
가을까지 땅속에 뿌리를 내렸던 고들빼기는 영양이 더 많다고 해요.
맛갈스럽게 폭 익혀서 뜨거운 밥에 올려 먹으면 정말 밥도둑이에요
비온 뒤여서 공기도 맑고 햇살도 좋은 데 요즘에는 잠이 부족하니 눈이 감겨오네요.
천천히 찾아 갈깨요. 댓글은 열어 놓아요.
오늘도 상쾌하게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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