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가끔 보는 tv프로그램 중에 배우 최불암씨가 진행하는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가 있읍니다. 우연히 또 보게 됐는데 이번에 음식의 재료는 우리가 좋아하는 구수한
무청을 말린 시래기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더군요.
시래기로 음식 만드는 것도 지역에 따라 요리법이 참 다양하구나 생각을 했읍니다.
저는 시래기를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 먹는 방법이 몇가지 안되는데 어제는 시래기 음식에
대해서 많은 종류의 요리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날 보여준 시래기로 만든 요리법중에 양구시래기 콩탕밥이라는 것이 눈에 띄였는데
콩탕밥이란 불린 콩을 잘 맷돌에 갈아서 밥물로 하고 그 위에 시래기를 삶아 쫑쫑 썰어
쌀위에 얹어 밥을 짓는 요리법이 였어요. 흔히 말하는 시래기밥이지요.
처음 보는 요리법이라 신기했어요. 밥을 해서 비벼먹기 좋은 대접에 밥을 푸고 고추장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데 맛 있게 보였읍니다.
시래기에 없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 콩을 갈아서 그 콩물로 밥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전 친정어머님의 손맛으로 만들어 주신 시래기 된장국과 정월대보름날 먹는 시래기 나물과
맵쌀을 씻어 밥을 할 때 밥솥 쌀위에 얹어서 하는 시래기밥......그리고 자주 만들어 먹어도
질리지 않는 제가 가장 좋아 하는 시래기 청국장부두 두루치기를 꼽을 수 있읍니다.
오늘은 제가 즐겨 먹는 시래기청국장두부 두루치기를 만들어 봤읍니다.
이 시래기로 만든 음식들은 소박하면서 맛 있고 건강에 좋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옛날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말려 두었다가 긴 긴 겨울 반찬으로 두고 나물과 밥으로
조리법을 바꿔가며 우리의 밥상에 올랐던 가정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입니다.
지금은 건강식 웰빙 바람을 타고 몸에 좋은 음식으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네요.
무조건 옛날 음식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특히 시래기에는 나이들면 더 필요한 칼슘이나
철분등이 다량 들어 있다고 하고 몸이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중년이 넘기 시작하면 누구나 칼슘부족으로 뼈가 약해지는 현상이 생겨서 조금만 실수
하면 뼈가 부러지고 골절이 생기게 되는데 먹는 음식으로 몸안에 부족한 칼슘을 채워
주고 몸안에 있는 노폐물도 걸러 내 주는 시레기는 좋은 식품인 것 같읍니다.
사실 요즘은 먹는 음식에 대한 요리전문 프로그램도 많고 그 계통에 계신 분들이 나오
셔서 식품영양에 대한 설명도 꼼꼼히 해주셔서 알고 보면 몸에 안 좋은 것보다는 좋은
것이 더 많은데 일일이 챙겨 먹기 힘들지요.
그렇지만 되도록이면 청국장과 무청시레기와 두부는 자주 먹어야 겠어요.
무청기레기 청국장두부두루치기 만드는 방법.....
이 음식은 청국장시래기국이라고 해도 되고 시래기청국장찜이라고 해도 되는데요.
두부를 넣어서 두부두루치기라고 했읍니다. 근데 어쩐지 두부가 좀 적었어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에 있던 것만 가지고 했더니 드문드문 이렇게 됐네요.
여러분들은 만드실 때 두부를 크게 썰어서 좀 많이 넣으세요.
만드는 비법이 있는 건 아니여서 따로 설명 드릴 것이 없지만 사진에 보듯이 깨끗하게
모레가 없이 몇번씩 씻은 시래기를 물기를 꼭 짜고 송송 썰어주었어요.
그리고 다진마늘과 파 참기름 후추 청국장을 부숴 넣고 조물조물 나물같이 무쳐줍니다.
맛 있게 양념을 해서 무치고 나면 양보다 큰 냄비에 넣어주어요.
냄비 바닥에 머리와똥을 때어낸 굵은 멸치를 부숴서 넉넉히 넣었어요.
그 다음은 냄비에 물을 자작자작하게 부워주고 불은 켜주세요.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맛을 보고 싱거우면 된장을 조금 넣어서 풀어 줍니다.
거의 끓었다 싶을 때 부침용 두부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주고 한번더 끓여 주면 됩니다.
그리고 담을 그릇은 오랫동안 식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뚝배기에 담아 주세요.
무청시래기를 재료한 몸에 좋은 건강 밥상이예요.
매일 식사 때마다 먹는 밥과 반찬이 잘 만 먹으면 보약이라고 해요.
사진에 밥은 현미를 반정도 넣었고요 찰수수와 율무 보리 찹쌀을 골고루 섞어서
잡곡밥을 했읍니다.
오곡밥은 정월 보름날에만 먹는 걸로 알고 있지만 우리의 건강을 생각하면 늘 여러가지
곡식을 섞어서 밥을 짓는 것이 좋다고 해요.
부드러운 흰 쌀밥보다 딱딱한 잡곡밥을 위주로 먹어야 한다네요.
찰수수도 넣어서 잡곡밥 많이 드세요.
입에서는 맛 있고 위에는 부담이 없어 몸이 건강해 지는 밥상입니다.~
시골 밥상이에요. 우리는 이런 음식을 즐겨 먹어야 겠어요.
저도 그렇게 신경 쓰고 먹는 편이 아니고요 주로 손쉬운 영양제로 섭취를
하는 편인데요. 먹는 영양제보다 음식이 훨신 좋을 것 같아서 앞으로는 자주
만들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이런 음식을 자주 먹을 수는 없어도 가끔은 이렇게 동물성 지방이 없어도 구수한
토속적인 맛이 입맛을 돋구는 소박한 건강식 밥상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만들어야
겠읍니다. 다음에는 콩을 갈아 콩물로 밥을 짓는 시래기콩탕밥을 만들어 볼까 해요.
tv에 나왔던 양구토속음식 시래기콩탕밥에 맛이 괭장히 기대 됩니다.
.
겨울 철 한파에 별고 없으시지요.
요즘같이 길이 얼어 있는 빙판길에서는 손은 절대 주머니에 넣지 마세요.
혹시 넘어 지게 되더라도 손으로 짚어 줘야 하고 장갑은 꼭 끼시고 두손은 자유롭게
해 주세요.
다음주엔 다행히 날씨가 좀 풀린다니 안심이네요.
올 겨울 건강에 유의 하시고요. 항상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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