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잘 보내셨지요....
까치 설날은 어저깨고요 우리설날은 오늘이래요.
저도 떡국을 한그릇 먹었고 나이도 또 한살 더 먹었지요.
맛 난 음식들도 많이 먹으며 즐겁게 명절 잘 보냈읍니다.
이번 명절에도 여지 없이 매서운 한파가 위력를 발휘 했고요.
그간 블로그 답방도 못하고 뭔지 모르게 부산하게 지냈어요.
이번 부각은 진작에 만들어 놨던 거였는데 마른 김부각까지 같이 올리려다가 이리
설이 지나서 늦게 올리게 됐읍니다.
하지만 만들고 먹어 보니 명절이 아니더라도 겨울내내 간식으로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김부각은....얼마나 맛 있었는지....정말 대박이였읍니다.
바삭하게 튀긴 김위에 하얀 눈이 쌓였네요.
제가 인사동에 가면 가끔 사서 먹었던 김부각이예요.
부각중에 가장 맛이 으뜸이지 않을까...
바삭바삭 달콤하고 고소한 것이 맛이 기가 막혔어요.
(부각만드는 방법과 순서)
먼저 부각에 옷을 입히는 찹쌀풀은 찹쌀로 직접 죽을 쒀서 믹서에
갈아서 소금을 조금 넣고 발라 줬어요.
우선은 집에 있던 재료들로 부각을 만들어 봤읍니다.
꼭 필요했던 건조기는 지난 가을에 효소카페를 통해서 구입했던 거였는데
이제서야 테스트를 하게 됐네요.
이 건조기를 구입할 때 제일 먼저 만들어 봐야지 했던 것이 ...
모두들 좋아하는 육포와 인삼정과를 만들어 보는 거였어요.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지만 이제 테스트도 해 봤으니 재료 준비되면 이 두가지를
꼭 만들어 봐야 겠네요.
이번에 만든 것은 ....연근을 썰어서 찹쌀을 바르고 말려서 튀겨준 연근부각.
다시마를 물에 씻어서 염분을 빼주고 찹쌀풀을 발라서 말려 튀긴 다시마부각
이 있고요. 또 마른김을 두장 포개어 김위에 찹쌀풀을 바르고 말려서 기름에
튀겨 놓은 김부각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기름은 포도씨유기름을 썼고 다 튀긴 후에는 설탕을 조금 뿌려 주어야
맛이 있어요.
바삭하고 고소한 맛 .....연근부각입니다.~
맛이 궁금하시지요. 이 연근부각도 마찬가지로 하나 입에 넣으면 김부각처럼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아주 고소합니다.
누가 옆에서 말려줘야 해요. 그렇지않으면 끝장을 ...ㅎ.....
연근은 녹말 당질이 주성분이지만 아스파라긴산등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서
피로회복 정신안정 자양강화 심장병등에 효과가 있읍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사과도 건조해봤고 고구마도 썰어서 같이 건조를 시켜
줬어요. 고구마는 정말 딱딱하지만 입속에 들어가서 오물오물 천천히 먹으면 될
것 같아서 다이어트 할때 간식으로 좋을 것 같고요.
경상도 지방에서는 겨울 간식으로 고구마를 삶아서 썰어 말려 놓은 것을
빼떼기라고 하고 이걸 불려 빼떼기죽까지 끓여 먹는다고 하네요.
빼떼기이야기는 지난 주 일박이일에 나와서 저도 그때 자세히 알게 됐어요.
이렇듯 말린 다시마부각이나 김부각은 뜨거운 기름에 들어 가면 찹쌀풀이 하얗게
부풀어 올라서 아주 예쁘게 튀겨 집니다.
사진을 자세히 올리는 편이라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모든 부각들은 다 튀긴 다음에 잊지 않고 설탕을 적당히 솔솔~~~ 뿌려 주고요.
부각에 쓸 다시마를 고를 때는 다시마의 두깨가 얇은 걸로 골라서 만들면 다시마가
바삭하게 부셔지고 맛 있읍니다.
다시마부각과 연근부각 직접 만들어서 먹어 보니 참 고소하고 맛 있읍니다.
그런데 역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은 김부각이네요.
연근도 좀 많이 사서 만들어 놓으면 좋을 것 같구요.
식품 건조기는 인터넷 쇼핑몰등에서 구입할 수 있어서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서도
이제는 깨끗하게 건과일이나 나물등을 말리는 것이 가능해졌어요.
가을에는 감도 호박도 말려서 먹는 음식들 모두 건조기에 들어가야 할 것 같고
저도 이제부터 이 만능 건조기를 아주 요긴하게 쓰게 될 것 같읍니다.
이웃님들 정초에는 좀 바빠서요 천천히 찾아 뵐깨요.~
모두 함깨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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