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재촉하는 빗속에 시작된 도쿄 시내관광은 향수에 젖을 여유조차없이 늘 그렇듯이 바쁜
일정에 어수선했다.
거의 20년만의 도쿄나들이 오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실감 날 만큼 그만 오겠지하는 바램과는
달리 시간이 갈 수록 굵어진 빗줄기에 우산속에 겨우 가린 카메라에 신경쓰느라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번 일본여행은 3박4일의 짧은 일정속에 도쿄,요코하마,나고야로 해서 간사이지방의 중심지인
오사카 그리고 교또,고베까지 두루두루 둘러보는 매력적인 일정이었다.
꼭 같이가고 싶다는 주변 지인들의 성화에 의해 여행사사이트를 뒤져서 갑자기 이뤄졌는데 개인적으로
일본은 개인적으로만 다녔고 페케지관광으로 오게 된 것이 처음이었기에 가이드의 해박한 지식이
꽤나 기대되는 역사 탐방이기도했다.
첫째날 일정은... 도쿄 관음사, 천왕이 사는 황거주변관광, 인공섬 오다이바 자유의여신상
등관광
관음사 내 한복판에 커다란 동으로 만든 향로는 매케한 연기를 뿜어내며 온갖 소원을 비는
향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이 매운 연기는 나쁜 기운을 쫒아낸다는 속설이 있어 여기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연기를 쐐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있다.
일본사람들은 신들을 숭배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교국가이기도하다.
아사쿠사 관음사는 우중에도 여기를 찾아온 관광객들과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였다.
여기는 처음이였고 오랜만에 보는 일본의 독특한 문화와 사찰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속의 풍경들 이야기는 시간이 나고 생각이 나는대로 짬짬히 올리기로.....
관음사의 지장보살 상
관음사내 나가미세 (상점가)거리 케잌선물가게
관음사 나가미세거리 우동가게 맞은 편에 있는 유명하다는 소고기튀김 1개 200엔
얇은 소고기를 겹겹이 쌓아 도톰하고 부드럽고 바삭하게 빵가루에 튀겼다. 고롯케와
비슷하지만 느끼함이 적고 훨씬 고곱스런 맛이 입에 착 감겨왔다.
점심으로 우동과돈부리를 먹고 난 후였는데도 맛을 보고나니 또 생각 날 것 같았다.
흔히 사찰 안쪽이나 입구에 있는 무섭게 생긴 동이나 돌로 만들어 놓은 이 모습은 사람들을
나쁜 것에서부터 보호하는 신인 신장의 모습이다.
관음사의 신장은 발아래 주변에 용이 있었고 입속에서 물을 흘러 보내는 모습이다.
이 물은 손과 입을 깨끗히 헹구고 마음을 정화하는데 쓰인다.
여전히 일본 국민들은 자국의 기모노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 빗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는 법이 까달스러워서 혼자서는 도저히 입을 수도 없는
기모노를 입은 단아한 모습의 여인들이 거리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하얀 버선에 조리 대단하다. 정말 사랑하고 아끼며 즐겨 입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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