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가을 수확이 한창이였으니 10월 말쯤이였나보다. 고흥에서 재배하는 생과 복분자를 넉넉히
주문을 했었다. 몇년 전부터 열풍이 된 복분자로 효소도 담아놓고 남겨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겨울내내
쥬스로도 갈고 할 생각이여서 커다란 유리병도 주문을 해서 효소를 담았었다.
잡초라 여겼던 산과 들에서 나는 풀들과 열매 중에 독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효소를 담는 거
이 효소열풍은 국민모두 건강에 관심이 있는 터라 유행이 되어 거의 광풍을 일으켰다.
이 효소만 마시면 모두 건강해지고 각종 병들도 모두 낫는다며 앞을 다투어 tv에 나와서 체험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진짜일까. 설탕물일텐데...효소라니...반신반의 하면서도 서울서 가까운 곳에
농사지을 땅만 있다면 복분자 산머루 까마중 뭐든지 심고 싶은 마음이였다.
설탕과 1;1로 버무리기만 해서 밀폐된 병에 넣어서 석달정도 있으면 유해한 미생물이 그 설탕을 먹고
자라고 효소균이 된다고.....나도 전문 서적으로 효소 공부하나 없이 따라서만 했다.
그렇게 해서 내가 담은 효소라는 것의 종류는 복분자,까마중,산머루,오디, 개똥쑥,와송등인데 모두 양이
많다. 이중에 와송만 포스팅을 못했는데 사진이 있어서 찾아서 올린다.
최근에는 그냥 설탕물이지 이렇게 담은 게 무슨 효소냐며 반대의견도 만만치않아서 유행이 한풀 꺾였다.
설탕에 비율이 이렇게 반반이면 효모균이 살 수가 없단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거 같고 의사 몇분은
절대 이것은 설탕물이라고 말한다
각종 성인병과 암이 완치 됐다며 tv에 나와서 얘기를 했던 분들이나 효소박사라는 분들 중에는 정식으로
식품관련이나 의학적으로 공부를 하신 분들이 없었던 것 같다. 대부분이 일반분들이기 때문에 기적이라며
대충 소문으로 따라하는 민간요법처럼 되어 의사들이 한마디에 신빙성에 의구심이 생겨 인기는 하한가이다.
설탕물이라면 먹어서 좋을 게 없다. 버리자니 너무 아깝고 음식쓰레기 종량제로 버리는 일도 보통일이 아니다.
각종 요리와 김치양념에 효과가 확실한 매실과 산머루만 먹어야 하나...ㅠ 귀동냥 눈동냥에 무조건 따라하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내탓이니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냉동실에서 얼려 있는 복분자를 조금 꺼내 케잌 반죽에 넣다보니 효소가 생각이나 이리 수다가 길어졌다. 내가 아직까지 블로그를 그만 두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수다 가끔 생각나면 내맘대로 풀어야 하니 여기에 있다.
옛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집을 사거나 지을 때 보면 무조건 남향을 선호했다.
그 이유는 추운 겨울철 난방효과를 톡톡히 보기 때문인데, 이렇듯 남향집 배란다는 늘 봄인양 나무들은 좁은
배란다에서 싱그러움으로 겨울이 와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집 배란다 풍경이다.
몇년전 집을 수리를 하면서 배란다도 공사를 했었는데 배란다를 거실로 트는 것이 추세였고 좋아 보여서 어떻게
할까 망설였던 적이있다. 거실이 확장되니 장점도 있지만 보온성이 떨어져 춥다던가 고민끝에 결국 보존하기로
했지만 배란다가 없어지면 집안에 화분을 두고 물을 줘도 욕실로 화분을 끌고 다녀야하니 큰일이고 많은 나무도
둘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배란다에 물을 쫙 뿌려서 먼지청소를 깨끗히 하고 나면 타일이 반짝거리며 윤기가 나니
기분 좋은 것도 있다.
유행을 무시할 수는 없다지만 이건 유행을 안따라 했으니 올드하더라도 그냥 남겨두길 잘했다.
요즘처럼 칙칙한 겨울철은 싱그러운 초록잎사귀 나무를 늘상 보게 되니 상쾌한 기분에 안구정화를 하니 좋고
철이 아니더라도 사철 꽃나무를 놓고 보니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겨울이면 작은 꽃들이 촘촘히 올라와 피어
나는 꽃자주빛이나 분홍색 시쿠라멘꽃을 사다 놓는데 요즘 정신을 어디다 쓰고 있는 지 신경을 못썼다.
큰길가 꽃가게에서 시쿠라멘꽃을 본것 같기도 하고 더 추워지기전에 하나 갔다놔야겠다
요빵은 실패한 생크림케잌인데 의외로 빵맛이 좋다. 이런종류의 빵은 내가 좋아하는 빵이기도 하다.
생크림을 한통사서 쓰고 남은 것이 있어서 유효기간안에 롤케잌에 생크림을 넣어서 하나 구워야 겠다
하고 얼릉 오븐에 구운 롤케잌기지이다.
생크림은 녹차를 넣어 휘핑을 했는데 기지가 두꺼웠는지 꿀 안 넣어서인지 돌돌 말리질 않았다.
실수 많은 왕초보의 홈베이킹이다. 그런데 뚝 부러진 빵을 한쪽 떼어 먹어 보니 의외로 복분자의 새콤한
맛에 계란이 세개 들어 가고 녹인버터에 설탕인데 쫀득거리기까지 해서 먹을 만 했다. 만들려 했던 케잌
은 다음으로 미뤘다.
냉장고 문을 열고 재료를 꺼내면서 한시간도 안되서 휘리릭 만든 케잌이다'
왠만해서는 식빵 한조각이 밥한공기라 해서 갱년기로 이상하게 늘어나는 체중으로 다이어트에
신경을 써야해서 이 좋아하는 식빵 한두조각도 맘 놓고 못먹었다. 다른 군것질거리들로 쭉 연결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엔 싸늘한 아침 공기에 뜨거운 커피와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버터 소
세지나 햄에 스크램블이 땡기니 어쩔 수 없이 요즘 모닝은 아메리칸 스타일로 이 빵도 커피와 좋
은 궁합이니 이 레시피에 보강을 해서 모닝빵으로 만들어 봐야겠다.
제가 일이 좀 밀려 있어서 혹시 효소이야기에 의견이 있으신 분은 아듀~ 댓글란에
글을 남겨주세요.
어제부터 얼어붙은 한파에 급격히 떨어진 기온은 영하10도를 넘었다고 하는데요
추운 날씨에 독감등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모든님들 보람있고 웃음꽃이 피는 감사한 달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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