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두릅이 나오면 한두번은 꼭 만들어 먹게 되는 것이 있어요.
봄에는 입맛이 없고 입이 깔깔하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 음식은 워낙 제 입맛에도 맞지만
간이 다 되어 있어서 이 두릅밥만 있으면 반찬이 따로 필요치 않고 꿀맛으로 먹게 되는
음식입니다.
새로이 개발한 것은 아니고 일본가정에서 먹는 방법인데 야채와 버섯과 닭고기를 넣고
가다랭이를 끓여 간장과 미린을 섞어 밥물로 부어 주고 만드는 별식이에요.
일식집에서도 잘 나오지 않아 먹기 쉽지 않은 음식이구요.
얼마전 남대문시장에서 자연산두릅과 자연산달래 미나리등을 보고 사다 놓았던
게 바쁘다 보니 만들지도 못해서 시들시들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과 냉동실에 있던 해물을 꺼내서 있던 걸로 만들어 본 음식
들이에요. 특히 야채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그냥 못쓰게 되서 아까워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다 놓으면 되도록 빨리 상하기 전에 음식을 해야해요.
원래 들어가는 재료를 넣지 않고 말린 표고버섯과 은행과 두릅만을 넣어
만든 두릅밥이에요.~
이 음식은 작년에도 만들었던 적이 있어서 자세한 설명은 안해도 되 것 같지만
그래도 대충 설명 들어 갑니다.
두릅밥만드는 방법과 준비.....맵쌀을 씻어서 체에 건져 놓아요.
가다랭이(가쯔오부시)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요.
육수에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며 미린을 세스픈정도를
넣고 섞어 준후 쌀을 밥솥에 넣고 육수를 부어요.
그리고 불려 놓아 물기를 꼭 짜서 놓은 표고버섯과 은행
적당히 잘라 놓은 두릅을 위에 올려주고 밥을 합니다.
쉬운 전기 밥솥에 밥을 했습니다.
위에 방풍나물은 삷아서 갖은 양념을 넣어 된장에 들기름 넣어 무쳐 줬어요.
그리고 봄부터 여름까지 우리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미나리나물은 간장양념에
고춧가루를 넣고 참기름 넣어 맛있게 무쳤습니다.
바삭하게 부친 전이 고소하고 맛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들었어요.
이름은 달래미나리해물전이라고 붙혔는데 들어간 재료들의 이름을 다 넣다보니
참 길어 졌네요.
미나리해물전과 달래해물전만들기.....오징어한마리. 깐새우300g정도 계란1개
밀가루 적당량. 소금약간, 포도씨유
들어간 야채는....달래 미나리 풋고추를 크지
않게 썰어서 가쯔오부시육수물로 개 놓은 밀
가루에 다 넣어 줬어요.
여기에 깻잎이나 푸추 양파등으로도 전을 부치면 고소하지요.
바삭함이 거의 튀김에 가까워서 맛이 고소하게 부쳤어요.
달래양념장......달래를 송송 잘게 썰어 놓구 작은 그릇에 담았어요.
남아 있는 미나리도 송송.....간장과 참기름 볶은 깨와 고춧가루를 넣어서 전에
살짝 찍어서....달래향이 입안에 들어 오는 것 같아요.
밥반찬으로 좋은 냉동실에 넣어 놨던 잔멸치도 호두 아몬드등 견과류를 넣어 볶았어요.
잔멸치 견과류 볶음 만들기.....꽈리고추를 큰 건 작게 썰어서 달궈진 팬에 포도씨유를
넣고 슬라이스한 마늘과 볶아요. 그리고 멸치과 호두 아몬드를 넣고 함께 볶아주고요.
그리고 간장크게 한술을 넣고 설탕 두스픈을 넣고 볶은 후 불을 꺼 넣고 물엿과 참기름
을 넣어 주면서 볶은 깨를 듬뿍 뿌려 주면 완성이에요.
뭔가 심심해서 양상추도 오랜 되어 안에 있던 건만 넣고 파프리카와사과 달래를
썰어 넣고 달래 양상추 샐러드를 담아 봤어요.
아지랑이 피여 오르는 봄 향기 가득 담은 바삭하게 튀긴 달래해물전을 달래장에 찍어서
기분도 상큼해지고 참 맛갈스럽고 좋으네요.
땀을 흘리지 않고도 봄이면 얻게 되는 산에 나는 산나물들 입맛 살아 나는 봄나물과 두릅
밥을 만들며 생각하게 되는 것은 봄이 주는 선물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에요.
이런 음식하나에도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세상은 온통 감사한 일 투성이인 것 같아요.
제 블로그에 오시는 이웃분들께도 감사드려야 하구요.
제컴이 오래 되서 줄을 못 맞추고 있네요.
비온 뒤 더 파랗게 올라오는 나무잎들은 정말 예쁘지요.
4월 마지막주 알차게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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