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세계문화유산 보물 석굴암 매화꽃향기

낭만여행 사찰

by choi123 2018. 5. 18. 15:05

4월 중순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이날의 행선지는 경주 불국사 몇년만의 방문이었다.

우리는 그곳으로 가기 전에 먼저 토암산이 병풍처럼 둘려 쌓인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나라의보물 석굴암으로 먼저 발길을 돌리기로했다.

토함산자락을 돌고 돌아서 나타난 낮은 언덕위로 보이는 석굴암의 외부 모습은 가지런히 줄을

맞춰 매달아 놓은 연꽃등 행렬이 눈길을 끌고 산골에 어느 암자처럼 소박하고 아담하다.

희고 단단한 화강암을 커다랗게 벽돌처럼 쌓아 올린 원형의 굴속에 중앙에 석불이 모셔진

석굴암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이다

이 문을 통해서 내부로 들어가면 외부의 조촐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우측에 유리창안으로

압도적으로 거대한 돔형태의 동굴이 나타나고, 그 굴속 정 중앙에 아래 사진과 같은 반듯하게

앉은 좌상의 모습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거대한 석불이있다.

석불의 주변은 아름다운 섬세한 조각의 문양들 그리고 호위를 하는 신들의 모습등이 화강암 벽

면을 장식하고있다. 경주 불국사와 함깨 석굴암을 건축하고 지은 사람은 신라시대의 김대성이라

는 사람으로 알려졌다,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 싶은 만큼,정교하게 짜맞춰진 전혀 상상도 못할

비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에 넋을 놓고 보게 되는 석굴암의 석불 조각상이다.

석굴암 석불(국보 제24호)

사계절 굴속의 습도와 온도 조절로 석굴암은 오랜시간이 지나도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하는 것으로 당시의 건축이 괭장히 과학적이라는 평을 받고있다.

사진출처;석굴암 홈페이지

석굴암 내부에는 사진촬영은 금지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한분의 보살님이 관리하시고 계셨는데 쉴새없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대는 관람객

을 향해 큰소리로 저지하느라 목청이 쉬셨다며, 핸폰에 생생한 내부의 모습을 담고 싶었

지만, 차마 사진을 담을 수가 없었기에 석굴암 홈에서 몇장의 사진을 퍼왔다.

요즘은 문화재보호 차원에서 유명한 사찰의 내부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지만 내부모습은

대부분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할 수 있기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협조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의 보불은 오래 보존해서 후손들

한테 물려줘야 하는데 핸폰으로 쉽게 찍은 사진들이 마구 돌아다니면 문화재의 가치만 훼

손될 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 또한 추락하게 되는 데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산은 초록잎이 나기 시작할 무렵인 4월초가 지난 시기였다.

벌써 벚꽃은 지고 산에는 철쭉이 간혹 눈에 띄었고 아직은 마른 나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홀로 유일하게 피여있는 진한 매화꽃에 향기가 발길을 끌었고 그 향기에 취했다.

유난히 향이 짙게 나는 건 왠지 이 작은 나무에 매실이 많이 달린다는 여기 신도님의 설명이었다.

경주 방문길에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래도록 기억 될 아름다운 석굴암을 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