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화가 Marie Laurencin(1883.10.31-1956.6.8)
마리 로랑생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7.12.9-2018.3.11까지
한시대를 풍미한 프랑스 여류화가 일생을 그린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함깨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
우리 사랑을 나는 다시
되새겨야만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왔었지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 잡고 얼굴 오래 바라보자
우리들의 팔로 엮은
다리 밑으로
끝없는 시선에 지친 물결이야 흐르건 말건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가 버린다 흐르는 이 물처럼
사랑은 가 버린다
이처럼 삶은 느린 것이며
이처럼 희망은 난폭한 것인가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8)
로마출생 프랑스의 시인 마리 로랑생을 사랑했고 한때는 연인이었던 프랑스의 초현실주의의 선구자 시인,소설가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세계 시인선19>중 믿음사제공
마리 로랑생은 프랑스의 한 미혼모 가정에서 평범하게 유년기를 보내고 부모님의 의도와는
달리 미술에 관심을 보이며 화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스스로 자신은 가장 못생긴 여자
라며 사람들속에서 가슴에 깊은 외로움과 고독 끓없는 상실감에 시달리게된다.
파리의 예술가들의 모임에서 피카소의 소개로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를 만나면서 두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지고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지만,운명처럼 찾아온 파리 루불미술관이 소장
한 "모자리자의 미소"의 도난사건에 범인은 나중에 잡혀서 누명은 벗게 되었지만 아폴리네르
가 주범으로 낙인이 찍히면서 짧았던 두사람의 사랑도 끝을 맺는다.
그후 마리 로랑생은 화가와 결혼을 하고 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난 전쟁중에 독일시민권을
취득하고 남편과 스페인의 말라가등지로 유랑생활을 하게 된다. 술과 여자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남편과의 불화 그리고 조국을 떠나 아무도 알아주는 이없는 이국땅에서의 외로움
이 그녀를 한없이 괴롭힌다. 전쟁이 끝나고 마리는 이혼을 택하면서 정신과 육체 영원한
자유를 찾게되었다. 그녀의 그림속에 검은색과 백색의 우울했던 과거의 슬픔에서 벗어난
그녀가 화판에 그려넣은 채색들은 사랑스러운 분홍색과 희망을 뜻하는 파란색 명쾌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곡선의 몽환적인 화풍 누구를 모방하지 않은 그녀만의 독창적인 그림 세
계가 완성된다.
그녀는 전쟁이 끝나고 예술및문화의 중심지 고향인 파리에 입성후 피카소,코코샤넬등 유명
인사들의 중심에 서게되며 사교계는 물론 화가로서의 명성을 되찾게 된다.
이후 파리의 상류층들은 그녀에게 초상화의 의뢰를 가장 많이 하게되고 그녀의 그림을
소장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게 되는 유명화가의 길을 걷는다.
그림의 의뢰가 많아지면서 생활은 윤택해졌고 비로소 암울했던 과거로부터의 해방과
더불어서 그림의 색채의 톤은 한결 밝아졌다.
여기에 전시된 그림들은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몽환적인 화풍속에 그녀의 주변의 여인들이
등장한다.
1983년 일본인의 한수집가에 의해서 나가노현의 다데시나에 마리 로랑생 뮤지엄이 개관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 중에 160점이 첫 내한전시회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한다.
마리 로랑생의 예술성과 나약하지만 강한 인간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림의 가치
를 알아보고 수집하셨던 그분의 깊은 안목에 감사드린다.
그림을 그리는 마리 로랑생 생전의 모습
피카소와 교류가 있었고 그녀가 그린 젊은 피카소의 초상화 한점이 이번 전시회에
들어와있다. 그리고 코코샤넬의 초상화를 그려 보냈는데 샤넬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돌려 보냈다고, 수정을 않고 본인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사후에는 오망
주리미술관에서 전시하게 되었다.
청춘기에 들어서면서 암울의시대 세계2차대전의 혼란의 격동기를 겪으며 결혼과 스페인에서
의 망명생활 중 그녀의 외로움은 극에 달했다.스페인에 널려있는 돌처럼 자신의 존재도 잊혀
질거라는 극도의 상실감과 소외감은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얼굴표정과 분위기에서 여
실히 드러나있다. 파티를 하는 여인들은 신경질적으로 외소했고,전쟁터로 끌려나가 남자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 시대의 사회적인 배경이 투영된 작품을 보면 그 시기가'
얼마나 힘든 과정이였나, 저항할 수 없는 슬픔에 대해 객관적으로나마 이해하며 깊게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이번에 국내 첫 전시회를 위해 일본에서 들어온 마리 로랑스의 작품들은 보면 주로 친분이 있
는 주변의 인물들의 인물화 위주였지만,혼란의 시대가 끝나고 귀향을 하면서 다시 찾아온
중년에 황금기의 작품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그녀만의 파스텔톤의 밝고 환한 색채들이 몽환적
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생을 캔퍼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낙으로 삼았고,무대연출과 무대 의상디자인과 무대연출
도 해서 전시회에서 영상을 볼 수 있다.
1956년 6월8일밤 73세의 나이에 자택에서 심장발작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된다.
그녀가 영원히 잠든 곳은 파리의 한적한 묘지 폴란드 출신의 녹턴과 야상곡등 수백곡의 클래식
음악을 작곡한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묘지 옆에있다.
전시회의 마감시간은 오후7시 ...내가 이곳에 주차를 하고 로비로 들어선 시간은 오후4시30분
파리의 낭만적인 미라보다리 아래 센강을 배경으로 연극배우 박정자님의 드라마틱한 해설을
자막으로 입힌 한편의 짧은 영상을 보고 있는데, 직원이 다가와 마감20분 전이라며 살짝 귀에
일러준다. 앞으로 딱 40도만 더 있었으면 ...160점의 그림들을 보면서 그녀만의 몽환적인 묘한
매력에 사로 잡힌 듯했다.
걷히지 않는 암울한 고독의 안개가 숙명처럼 짙게 드리워진 힘든 시기들은 그림속에 대낮처럼
드러나있어 안타까웠다.그녀의 고독감에 사로잡혀 영혼을 싣고 온 그림들속을 좀 더 오래 유영
하며 깊게 그녀를 이해하고 싶었고,위로하고 교감하면서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림 앞에서면 그 그림을 그렸던 시대의 화가의 마음을 읽고 교감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그런의미에서 보면 마지막 부분에 충분하지 않게 시간에 쫒겼으니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직원에게 재관람을 문의했더니 반값을 받는 게 아니고 전액을 다 내야한다고
어쩌면 어느 날 갑자기 그녀가 한가람을 떠나기전에 불쑥 다시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가람미술관의 로비 그녀의 그림들이 프린트로 액자와 쿳션등 각종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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