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번화가인 람블라스의 거리이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후 암스텔담 공항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은 13시간 여기 시간으로 오전9시가 좀
넘은 아침 우리는 곧 바로 일정에 따라 바르셀로나의 해변가에 위치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버스에 올라 몬세라도
수도원을 둘러봤고 오후에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서 가우디의 건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과 몬주익
언덕의 올림픽경기장을 돌아봤다. 그리고 구엘공원으로 해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람블라스 거리 광장에
가이드는 우리를 내려놓고는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워졌다.
자유시간만 되면 가게들도 들어가보고 해방이 된 듯이 모두들 눈이 반짝였다.하지만 여기서 내 체력은 거의 방전인 된
듯했다. 이 여행을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도착한 후 잠을 안자고 관광을 한다는 것이였는데 결국 몸은 물에
젖은 솜이불처럼 무거웠고 구름위를 떠다니는 듯이 눈은 떠있으나 내눈이 아니였다. 엄청난 인파들이 오고가는 스페인
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의 모습들도 호기심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가이드의 설명도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이 아름다운 거리풍경에서 아무런 흥미도 느껴지지 않았으니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잠을 자는 거였다.지금까지 유럽
여행은 두번정도 경험이 있었지만 모두 직항을 이용해서 도착하면 밤이고 저녁식사만 하고 호텔로 들어가 숙박을 했었다.
우리가 결정한 일정이였지만 지금까지의 여행중에 가장 힘든 경험인 건 분명했다.
이 도시는 빌딩사이로 나있는 수많은 골목길과 길 건너에 동그란 분수가 있던 광장 그리고 넓은 도로들
온통 사람들이 밀려다닐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았다. 서울의 명동 같은 곳에 크기는 몇배로 구경거리도
많고 카페와 쇼핑을 할 수 있는 상점들도 많았다 정신은 몽롱했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행들이 가는
대로 넓고 화려한 길거리 상점 몇곳을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여기에 도착을 했을 땐 저녁무렵이였는데 체력이 방전 된 탓으로 찍어 온 사진이 없는데 마지못해 몇장 찍은 것 중에 올린다.
이 유명한 람블라스 거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벤치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변인데 잠시
라도 쉴 수 있는 벤치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명동이나 인사동 종로에 거리에 잠시 편안히 쉬였다 갈 수 있는 이
런 벤치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인사동 같은 인파가 몰리는 거리에 부담스럽게 있는 무거운 돌
은 좀 치우고 나무벤치를 만들어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비몽사몽이였기에 사진들이 모두 이렇다. 사진을 보니 기억이 살아 났을 뿐 거의 내 뇌속에 기억은 잠을 자고 있
는 듯 살아나지 않는다. 세계 어느 곳이든 그렇듯이 여기도 잘 생긴 멀쩡한 사람들이 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함인지
큰 건물 앞에 앉아 빈통을 앞에 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해바라기하고 있었다.
오가는 사람들중에 어쩌다 빈통에 동전을 툭 던지고 갔다. 왜 였는지 이유도 없이 내 주머니속에서 발견한 5유로
짜리 동전을 나도 따라서 툭 던졌다. 여기 스페인 땅에 온 기념이였을까.
여기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옆 길 쪽으로 조금 걸어서 내려온 곳 우연히 본 상점 유리창에 태극기가 있길래
뭐하는 곳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왠지 반가웠다.
그 상점 건너편의 과일가게 풍경
5월 말 한창 나오는 오렌지와 체리와 복숭아등이 있다.
바르셀로나의 거리에서 여행 첫날에 찍은 풍경사진은 여기까지이다.
스페인은 백야도 아닌데 밤9시에도 거리는 대낮처럼 훤히 밝았다. 드디어 바쁜 하루의 일정이 모두 끝이
나고 바르셀로나에 있는 한 호텔로 실내는 비지네스호텔 정도의 크기로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오후 시간이 갈 수록 머리가 멍한게 여행 첫날 구경도 잘 했지만 긴 하루였다.
요즘 즐겨 보는 tv프로중에 비정상회담이라는 국내 거주 각국의 외국인들이 페널이 되서 정해진 주제를
갖고 토론을 하는 프로가있다. 언젠가는 한 페널이 한국관광객들이 관광하는 일정표를 보면 신기한 정도라며
도저히 멀어서 스케즐이 안되는데 엮어 놨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예를 들자면 서울에서 부산으로 그리고 여수까지의 거리를 하루에 다 뛰는 코스다.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곳까지 유명관광지들을 일정에 잡힌 시일안에 다 빼놓지않고 다 볼 수있다.
하루종일 몇시간씩 운전만 하시는 스페인의 관광버스 기사님들도 대단하셨다.
여행 2일째 아침 스페인에서 처음 단잠을 자고 난 호텔에서 조식을 마친 후 '사라고사"로 가기위해 다시 버스에
올랐다. 여행지에서 하루를 자고 났더니 스페인 날씨만큼 몸도 가벼워졌고 기분이 상쾌했다
버스는 두시간 정도 달리다 작은 슈퍼가 딸려 있는 주유소에서 15분정도 휴식을 했다. 스페인은 거의 화장실이
유료인데 이런 곳은 무료이다. 한국에서 함깨 간 인솔자는 커피도 사서 드시면 좋겠다며, 화장실을 빌려주는데 물
건을 안사면 좀 미안하단다. 다음에 오는 여행자들을 위해서라도 이미지가 중요하기에 가는 곳마다 초코릿과 라떼
등을 사서 종종 이용을했다.
버스는 나무도 없는 삭막한 들판 가운데를 아스팔트길을 달리고 사라고사를 향해 가면서 가이드는 관광에 도움이
될 거라면서 스페인 영화를 한편 틀어준다. 스페인의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는데 우리는 영화에 심취하기
보다는 빠르게 스쳐가는 밖의 풍경에 눈이 더 갔다. 가이드님이 영화를 틀어 줄때는 버스를 오래 탄다는 신호였는데
가끔은 감미로운 기타선율이 매혹적인 스페인 느낌이 물씬나는 기타반주의 음악을 틀기도 했다.
귓가에 들려오는 독특한 스페인 풍의 튕겨져 나오는 기타선율을 따라 창밖의 스쳐가는 광활한 풍경들을 보는 기분
이 꽤 괜찮았다. 기타 연주곡들이 스페인에서는 정말 매력적으로 들렸다.
여기는 올리브 보다는 밀을 재배하는 곳으로 키가 유난히 작은 밀을 수확하고 남은 광활한 들판들이 끝도 없이 이여졌다.
나무가 자라기에는 무리 거의 사막화 된 듯이 보이는 곳도 있었고 스페인 땅은 너무도 넓다.
얼마를 달리다 보니 멀리 유리창 풍경에 나무도 집들도 보이기 시작을 했다.
푸른 도시 숲속에는 강물이 흐르고 건물과 붉은 지붕들 로마시대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눈에 보였다.
드디어 사라고사에 도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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