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날

서울 풍경이야기

by choi123 2014. 2. 27. 01:00

지난 주 봉은사 법당옆 계단에 있는 흰목련의 꽃망울이 눈에 띄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혹독한 시기를 이겨내고 곱디 고운 꽃망울을 터트리기위해 나날이 수분을 끌어 올려

꽃망울을 키우는 중이다.

재발이 됐다는 소식을 일주일 전쯤 알게 됐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들은 것도 입원 후 일주일이 지나서였으니 보름이 지나고 있다.

처음 갔을 때만 괜찮았고 시간이 갈 수록 지치는 듯 강한 정신력만이 살길... 내가 해 줄

것은 마음으로 좋은 기운을 보내는 것이라 생각 그 날 이후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평소에

도 약한 난 생활에 리듬이 깨져있다.

언제나 희망은 있는 거니 마음을 추스리고 나도 평소대로 운동도 하고 생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오늘 했다. 마음에 걱정이 생기니 웃는 일이 쉽지 않고 슬픔이 말할 수 없다. 다시 마음을 다 잡아야겠다

일체유심조..... .

문득 일어 나는 생각 꿈이였으면......잠깐씩 거짓말 같다는 생각도 틈틈이 일어나 나를

깨운다.

희망이라는 건 이럴 때 필요한 것....힘들지만 귀한인연을 만나 새봄 물오르는

나무들처럼 싹을 틔워 울창한 나무가 되길 바라는 마음 꼭 그리되리라. .

햇볕에 건조된 표고 버섯을 겨울내내 차로 끓이다 보니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햇살 좋은

날 배란다에 있을 때마다 조금씩 말려 놓는다. 오염된 미세먼지 공기가 탁해 목이 칼칼한

데 생강한쪽과 다시마한쪽 말린표고를 넣어 끓여 자주 마시면 노폐물을 걸러주는 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