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손 때 뭍은 살림살이 처럼 정이 느껴지는 인사동 도자기가게 풍경
가을 분위기 물신 짙어 질 수록 인사동이 그리워졌다.
추석이 지난 다음 날 겸사겸사 조계사에 들렸다가 인사동으로 도자기 그릇을 보러 갔는데
역시 며칠 연휴에 구경나온 사람들로 인사동은 사람결에 밀려 나갔다.
정감있는 고운 빛깔 착하게도 생겼네
뽀얗게 우려낸 우유빛 곰탕국물같은 고운 빛에 햇살 품는 아름다운 자태에 눈길이 머문다.
보는 사람에 마음도 편안하게 만드는 자기그릇이다.
고요한 정적을 뿜어 내며 반짝이는 햇살에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다기그릇을 보러 왔는데 여주이천 그릇가게에서 봤던 찻잔 생각이 나는 바람에 가격흥정도
못하고 가격만 물어 본것이 어찌 미안하던지.......소품으로 마침 필요했던 차를 뜨는 대나무
스픈과 떡 찍어 먹는 나무포크를 몇개 샀다.
유명한 비싼 외국자기 그릇들이 많지만 그 비싼 그릇과 비교해도 기품있는 우리도자기 그릇의
품격에는 비교 되지 않은 만큼 고풍스러움에 분위기가 물씬난다.
역시 청자보다는 우유빛에 백자그릇에 난 더 눈이 간다.
우리 도자기그릇에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풍긴다.
쌀쌀한 가을 저녘 뜨거운 국물요리에 데워 담는 아지자기한 작은 정종 술병이 예쁘다.
뚜껑이 있는어떤 작은 항아리는 탕콩들어간 알사탕을 넣어두고
햇살 좋은 창가에 작은 국화꽃을 한묶음 담아 놓아도 좋을 것 같은 깜찍한 항아리들도 정겹다.
찻잔의 빛갈을 얘기하는 주인의 환한 얼굴에 예쁜그릇가게....종종 그릇구경도 하고
인사동에 오면 이 그릇가게가 있는 골목길로 오게된다.
양동이에는 한묶음에 노란국화가 담겨 있고 수수한 맛 인사동에 매력이다.
관광명소로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지는 인사동은 이날 이랬다.
서울에 몇곳은 모두 다 같은 풍경이 이여졌다.
쌈지길 일층에 있는 한과 오꼬시가게 아저씨들에 손길도 덩달아 바쁘다.
인산인해속에 쌈지길 풍경이다.
결혼식 레슨이라고 쓰였는데 축가로 연습중이라는 얘기인가
인사동 입구에 물이 철철 넘쳐흐르는 돌기둥이 두개가 있다.
햇볕도 따갑고 날씨는 다시 후덥지근한 것이 무더운데요.
황금연휴에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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