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산책로에서..
어느 듯.. 6월...벌써 부터 햇볕은 뜨겁게 내리 쬔다.
덕분에 과실나무들은 알알이 영글어 가고 붉게 물이 든다.
앵두 나무가지 줄기 마다 송알송알 달려 있는 앵두도
빨갛게 익어 간다.
앵두가... 이맘 때 였든가.
몇개 따서 입에 넣으니.....톡 터지면서 입안에 퍼지는 새콤한 맛
입안에 침이 고인다.
어릴때 생각이 났다.
앞 집 성준이네 뒤 뜰에 앵두 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그때가 아마 이맘때 6월 인가 보다.
앵두는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서 열리는데.
이렇게 빨갛게 익은 앵두를 보면 저절로 입안에서
.
신 맛으로 침이 고이는데..
참새가 방앗간 드나 들듯.
그 집을 오며 가며 내 입속에서 터 졌던
그 새 콤한 맛 앵두..그때마다
얼마나 행복했던지.....
그때 흔히 따먹었던 건...뽕잎나무 열매 오디와
개 복숭아....벚꽃이 지고 나면 열매가 달리는데
우리는 뻐찌 라고 했다...뻐지는 흔해서..아무 곳에
서도 따먹었다. 먹고 나면 오디와 같이 입안이 보랏빛으로
물둘곤 했다. 어린 시절 유일한 간식거리...
그때는 지금 처럼 앵두 나무가 귀하지도 않았다.
색이 정말 이쁘죠
그래서 앵두 같은 입술 하나봅니다.
이제라도 만날 수 있다면 말할 텐데.....그때 그 앵두 내가 다 따먹었다고...ㅎㅎ..
앵두가 빨갛게 익어 가는 계절..6월........내내 편안하고......
이렇게 빨간 앵두 처럼 우리들 나름대로의 삶도 탐스럽게 영글어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읍니다.
(ㅜ....입안에 잔뜩 침이 고이네요.)
[스크랩] 종교믿는 개 (0) | 2010.08.14 |
---|---|
무릅팍 도사 흥미진지 감동에 서경덕씨 편을 보고.. (0) | 2010.08.12 |
배우 박 용하 자살이라는 너무 참담한 소식을 듣고... (0) | 2010.06.30 |
제주도 작은 섬 우도에 해변. (0) | 2010.05.07 |
안국동 조계사 약사여래 부처님. (0) | 2010.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