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전통음식 쿠스쿠스
모로코 탕헤르는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하는 해안가의 하얀집들이 인상적이다. 점심식사를 하러 들어간 리조트호텔
식당안의 손님은 우리일행들 뿐이었다. 안내해서 들어간 호텔 식당에서 이 음식을 먹기까지 모로코음식에 전혀 경험이
없는 난 테이블에 올라온 음식들이 생소했다. 그런데 곧 이 음식은 내 기억에 잊지 못할 정말 맛있는 음식으로 남았다.
쿠스쿠스는 모로코의 전통음식으로 삶은 호박과 양배추,당근과 부드러운 닭고기살에 좁쌀같기도 하고 쌀알을 부스러트
린 것 같은 곡물 라카린이 올리브오일과 어우러진 쫀득함이 입안 가득 풍요로운 맛을 안겨주는 환상적인 음식이였다.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는 고소한 올리브오일에 허브향이 거슬리지 않는 부드럽고 촉촉하고 맛 있는 쿠스쿠스가 있다.
모로코의 일정은 2일 머물예정이여서 한번은 더 먹을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했지만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쿠스쿠스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중에 먹은 요리중에 가장 맛 있고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음식이었다.
삶은 달걀에 적양배추와 토마토 오이등 싱싱한 샐러드와 생김새만 봐도 구수할 것같은 빵이 깔끔한 식탁위에 올라왔다.
모로코의 5월 말은 우리나라의 기온보다 좀 높아서 풍요로운 햇살을 받아 완숙된 설탕을 뿌린 것같은 오렌지가
테이블에 올라왔다. 스페인 산 오렌지보다 훨 당도가 높아서 후식으로 모두에게 인기가 좋았다. 여기서 남은
오렌지는 한두개 천연비타민으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피로회복제가 됐다.
리조트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창밖으로 보였던 호텔 내 실내풀장의 풍경 하늘처럼 파랗고 맑다.
페케지상품이 아니면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들어가기 힘든 곳이 모로코여행이 아닐까 해서 기대를 많이 했던 우리를
향해 이번 투어를 담당해서 함께 여행을 한 가이드님은 모로코여행은 괭장한 고생길이라며 어쩔수 없이 같이 간다는
식이였다. 여러분들이 택하신 여행이니 불만이 있으셔도 어쩔수 없다는 말로 걱정반 기대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마드리드에서 점심을 먹었던 중식당에서 만난 타여행사에서 오신 분들은 모로코를 다녀왔다면서,호텔은 열약한 형편
이고 모두들 다시는 가기 싫은 곳이라며 입을 모았다. 동남아시아의 열약한 나라들보다 환경이 더 안좋다는 건지
하늘은 맑고 기온도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여행하기 딱 좋은 꽃피는 봄날에 이렇게 훌륭한 음식까지 있는데, 뭐가
어떻길래 다들 그러는건지, 아뭏튼 모로코의 첫인상은 음식도 넘 좋고,,, 굿~ 베리 굿~
여행중에 스페인에서 먹은 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골스러운 순박한 느낌에 구수한 맛이 일품인 이 빵에 나는 푹 빠졌다.
이 빵은 며칠 후에 포르투갈 리스본의 호텔식당에서 또 먹을 수 있었지만 얼마나 구수하고 좋은지 더 이상 들어갈 배가 없
는데도 자꾸만 손이 갔다.
리카린이라는 곡식에 강황가루나 최상의 요리재료인 사프란으로 색을 입힌 듯 올리브오일이 적당히 가미된
고실고실한 볶음밥속에 부드럽게 익힌 닭고기살점이 들었다.
쿠스쿠스,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 우리는 다시 버스로 모로코의수도 리바트까지 이동을했다'
탕헤르-리바트까지 예상소요시간은 약2시간 정도 차가 없는 뻥뚫린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버스 창으로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채워줄 낯선 풍경들이 눈을 뗄수 없게 스쳐갔다. 여행사에서 모로코여행은 거의 버스투어라며 지루한 버스안
에서 밖의 풍경만을 봐야 하는 우리에게 솔직한 속내를 보인다.그나저나 여기는 건설 붐 고속도로 주변만 봐도 신축하는
아파트등 새건물들이 줄줄이 올라가지만 경제사정은 우리나라의 70년대 수준 정도로 보이는 것이 지리적으로 지척에있는
스페인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열약한 풍경이었다.
모로코는 지금 유럽의 기업들의 투자로 건설경기가 살아나서 호조라고한다.
축구경기장을 건설중인 듯 여기저기에서 건축이 한창이다.
가이드님은 장거리 이동에 지루함도 있고 모로코의 아르간오일에 대한 KBS에서 방영한 프로그램 비디오를 틀었다.
모로코 여인들의 소득거리인 아르간나무에서 딴 딱딱한 열매를 돌로 깨는 장면과 열약한 환경의 여인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방영되는 좋은 프로였다. 아르간 나무열매에서 추출하는 아르간오일은 피부의 노화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모로코의 특산품이다.
한참을 달리다 창밖으로 올리브나무가 아닌 아르간오일을 생산하는 아르간 나무숲이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큰 나무들이고 산양들이 이 나무의 껍질을 벗겨 즐거먹는 것으로 나무들이 고사 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점점 숲이 줄고 있고 아르간 오일의 생산량도 늘어나지 않아 줄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여기서 인솔자의 안내로 모로코에서 직접 구입한 아르간 오일의 가격은 100ml씩 든 작은 병 세개에
(한화125000원)이다.
여기는 관리를 하는 듯 산양들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나무의 아랫부분은 모두 껍질이 벗겨있어 까맣게 변해있다.
낙후된 나라 모로코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귀한 아르간 나무의 오일추출 국가적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버스는 두시간을 달려 모로코의수도 리바트 시내의 한곳에서 정차했다.
강수량이 많지 않은 척박한 땅 나무는 크지 않아 숲이 가꿔지지 않은 지중해를 낀 주변 국가 스페인과
비슷한 풍경 여기서는 올리브나무는 볼 수 없었지만 아르간 나무가 있었다.
건설중인 아파트 분양광고들이 길거리에 걸려있다.
가이드는 혹시 이란이나 이라크 중동의 나라를 여행하신 분이라면 여기의 수준이 그곳과 비슷하다는 걸 알수
있다며,두시간 정도 차를 타고 오면서 충분히 느낀 나의 모로코의 첫인상도 tv뉴스에 나오는 폐허가 된 이라크
의 어느 도시에 들어와 있는 듯한 너무도 흡사한 느낌이었다.
아이를 등에 업는 모로코여인
지금 세계는 이와 비슷한 열악한 땅 북아프리카 시리아의 전쟁을 피해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의 행렬의
가슴아픈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 며칠전에는 시리아에서 목숨을 걸고 작은 배로 지중해를 건너다 파도에
휩쓸려 해변으로 떠밀려 온 모래에 얼굴을 묻은 3살 어린아이의 죽음앞에 통곡을 했다.
해맑게 웃던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 모두는 죄인이 된 마음이었고 시리아는 저주 받은 땅이됐다.
종교의 갈등과 잘 못된 사고의 이념에서 비롯된 참혹한 죄없는 죽음들 희생자들 앞에 머리숙여
아이들이 해맑게 웃을 수 있는 슬프지 않는 나라 평화로운 곳에서 영원하시길 기원합니다
모로코여행 추억의 casablaca 카사블랑카 그리고 페스로 가는 길 (0) | 2015.09.08 |
---|---|
모로코여행 카사블랑카 세계 모스크중 가장 높은 하산2세 메스키다사원 (0) | 2015.09.07 |
신비의 나라 모로코의 수도 리바트 왕궁이 있는 주변풍경들 (0) | 2015.09.07 |
모로코여행 리바트에서 모하메드 5세 왕릉 (0) | 2015.09.07 |
스페인의 남부 타리파항구 모로코 탕헤르로 가는 FERRY (0) | 2015.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