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십시오 무릉계곡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입구에는 8월 말경이였는데 울긋불긋 단풍이 살짝 내려앉은 곳 귀여운 곰한마리가 입구에서 인사를 한다.
무릉계곡 말만 들어도 얼마나 좋은 곳일까 궁금해졌다.
무릉계곡은 두타산 계곡에 있는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산이 험하지않은 곳이여서 사계철 등산객의
발길이 끓이질 않는 유명한 곳 지금은 9월 중순 추석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한나절 더위는 30도를 오르내리는데
8월 말이였으니 이날도 더운 날씨는 여전해서 두타산을 오르는 계곡에서 땀으로 목욕을 했었다.
입구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고운 단풍으로 너무 예쁘다.
두타산 장군바위
입구에서부터 돌계단을 오르며 보통 40분이면 쌍폭포와 용추폭포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안내원의 설명에
쉬염쉬염 계곡을 끼고 숲길은 오르려니 은근히 힘들기 시작했다. 내 걸음으로는 아무래도 1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은데 일행들이 뒤에서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이 쯤에서 포기하고 저 아래 사찰에 앉아 차라도 마시며
지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놀다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잠깐 동안 났다가 사라졌다.
줌으로 해도 내렌즈에는 쌍폭폭가 잡히질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담고 한쪽만 찍었다.
바위모양을 보고 이름을 붙혀 놓은 장군바위 병풍바위 이 두타산에도 큰 바위들이 많았다.
무릉계곡에서 언덕 숲속을 오르면 산속에 두줄기로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쌍폭포의 물살을 볼 수있다
길이가 생각보다 짧아서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보고 있노라니 폭포에서 나오는 힘찬 기운이 느껴졌다.
계단처럼 되있는 바위를 아래로 차가운 물이 시원하게 쏟아진다.
비가 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듯 쉼없이 폭포수가 쏟아지는 쌍폭포와 학소래에는 시원한 물줄기에 땀이 들어가는 듯했다.
학소래
학소래 마당바위 표면위로 윗쪽에서부터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리는 것이 바위가 참 편안해보이고
누군가에게 쉴 수 있는 곳을 마련해주는 자연의 품속은 늘 넓어서 베품을 멈추지 않는 듯하다.
자연은 늘 베풀기만 할 뿐 우리에게 바라는것이 없으며 품은 늘 넉넉하다.
이 숲속으로 들어오면 몸도 마음도 의사를 만난 듯 편안해지니 산은 명의와 다르지 않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용추폭포 쌍폭포가는 길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입구쪽에는 주차장과 상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이 곳 역시 지역 농수산품을 이용한 먹거리 상품개발은 게으른 듯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삶은계란에 핫도그등
눈에 익은 간식들이 상점에 나와 있다.
이 고장에서 나는 상품을 먹거리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좀 해서 좋은 특산물 개발을 하면 좋을텐데 아쉬워졌다.
요리도 이제는 세계적 수준이고 젊은 쉐프들이 넘쳐나는데 고장의 명물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긴다. 지자체에서 관심을 쏟고 미래의 관광상품을 위해 시간과 예산을 투자해서 만들어내야 하고 홍보도
해야한다.
으름도 있었고 산열매들이 상점에 나와 있는데 이 다홍색열매는 뭔지도 모르고 처음 보는 열매였다
돌배....꽃사과처럼 배도 이렇듯 작은 종류가 있었다.
오래전에 중국을 통해서 백두산을 가면서 중국 두만강 앞 식당에서 야생더덕구이에 싸리버섯볶음으로 식사를
마치고 철교가 보이는 식당 주변을 서성이다가 길 건너편에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종이괘짝에 이 돌배만한 크기에
빨갛게 익은 능금을 몇개씩 묶어 놓고 파는 북한주민을 본 적이 있었다.
은근히 겁이 나서 가까이 가는 건 엄두도 못내던 중에 일행중에 한분이 용기있게 그 북한 주민에게 가서 팔고 있는
능금을 사가지고 왔다. 빨갛게 익은 아주 작은 사과를 반쪽씩 나눠먹던 생각이 난다.
경동시장 약초시장에나 가면 볼수 있는 야생 산열매들 가을이오니 산숲의 선물이다.
요즘 멀리사는 친구에게 카톡사진을 보내면 답장이 신퉁치가않게 온다.이제는 슬슬 쉬여야 할 나이에 또 다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으니 여기처럼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휴식도 없는 그곳의 생활이 안스럽게 느껴졌다.
한국처럼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남여노소 아이들까지 등산객에 스포츠활동이 넘쳐나는 일도 드문일이다.
워낙에 건강에 관심이 많고 운동도 열심히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나라의 면적에 산이 더 많은 것도
이유중에 하나인 듯하다. 열심히 놀고 열심히 일하며 사는 사람은 한국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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