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찾는 것이 여름이 절정인 7월 말이 였으니 이날도 괭장히 무더워 땀으로 온몸이 흥건해지는 습한
날이였습니다. 강천산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다보니 오른쪽에 계곡아래로 시원하게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가 보였습니다.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군의 도계를 이루는 강천산국립공원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에서 시원스레 물줄기가
쏟아져 내라는 풍경에 무더운 날 보기만해도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곧 신발을 벗고 이 계곡물에 발을
담가 봤습니다. 차가운 물에 금방 흘리던 땀은 어디론가 들어가 버리고 시원함이 느껴져왔습니다.
무더위에는 바다도 좋지만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정말 좋습니다.
이 날은 휴일이여서 다른 날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이곳 계곡으로 몰려들어 온 것 같습니다.
물은 깊은 곳이 없어서 안전해서 좋았고요. 나무숲 그늘에 앉아서 발만 담고 있어도 서늘함이 느껴져
더위는 금방 잊을 수 있겠습니다. 서울에서는 우이동계곡이 예전에 계곡피서로 유명했는데요. 요즘도
그 곳은 여전히 시원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루종일 이 계곡에서 놀다가도 집에만 들어가면 찜통더위가 몰려올테니 여기만한 천국이 없을 것 같네요.
강천산은 서울에서도 멀고 왠만해서는 오기도 힘들어서 처음 온 곳인데 이렇게 좋은 곳이였습니다.
북한산과 비교해도 여기는 산자락도 완만한 것 같구요. 올라가는 길도 시골길을 걷듯 힘든 것 같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너무 좋은 곳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맑은 물이라면 산천어도 열목어도 이 물속에 서식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놀라서 바위속으로 들어가 숨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병풍폭포가 인공폭포였는데요. 좋은 배경에 적절곳에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순창이 좋다~ 저는 순창하면 늘 애용하는 식품으로 순창고추장을 으뜸으로 꼽고 있었는데요.
순창에 이 좋은 곳이 있는 걸 모르고 앞으로는 많은 분들이 서울등지에서 나들이 오실 것 같습니다.
먼여행길이라 단체여행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이 아름다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여유있게
계곡 주변을 감상한 시간이 없었는데요. 산길을 오르면 본 이 곳에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계곡은 강천산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물흐름을 따라 주변에는 무더위를 날리려고 계곡물에 몸을 담그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곳역시 여름피서지로 명소인 듯 인산인해를 이루는 풍경입니다.
산을 오르는 길에 산숲 주변에 분홍색에 예쁜 꽃무릇이 드물게 피여있었습니다.
꽃무릇은 붉은 색으로 선운사의 꽃무릇이 유명한데요. 감나무에 감이 익어 갈때였으니 일찍 핀 무릇이였어요.
분홍빛을 내는 꽃무릇은 처음 봐서 어찌나 곱던지요.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과 같이 저도 한두장 담아봤습니다.
꽃무릇이 이곳에 이렇게 예쁘게 핀 걸 보면 곧 선운사에도 필 것 같은데요.
이 무릇꽃을 보면서 꽃이 다 질 무렵에 갔었던 선운사의 풍경들이 기억속에 생생히 떠올랐습니다.
복중에 무더위는 절정으로 태풍이 제주도 해상에 와 있다고 하니 많은 주의가 필요
하겠구요. 주말에는 강풍과 많은 비가 올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8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난주에 다녀온 강천산국립공원 풍경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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