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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불기2558년) 부처님 오신 날 길상사 연등

낭만여행 사찰

by choi123 2014. 5. 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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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성북동 길상사에는 불기255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서 마당옆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가지에 알록달록

                 오색연등불주렁주렁 풍년이다. 진달래는 벌써 피였다 졌고 철죽꽃은 아직 물이 오른 느티나무는 여린 잎들이  

                 손바닥만하게 잎을 펼쳤다.  작년 여름에 왔던가, 사는 일이 그리 바쁜 것도 아닌데 무심한 탓에 가까이에 있는데도

                 생각해보니 거의 일년만였다.  그런데도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건 가끔은 생각이 나서 마음이 소리없이 훌쩍 이곳  

                 을 찾아 왔었다. 마음을 닫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인연을 쌓아가는 것이니 금방 잊혀지지는 않는 것이다.

 

 

 

 

 

 

 

 

                   

                 법정스님이 계셨던 이곳은 언제와도 산새 우거진 삼각산 자락에서 이여져 내려오는 깊은 능선에 그윽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심 가까이에 몇안되는 사찰이다.  한적하게 거닐며 사색에 시간을 갖고 싶다면 지금은 잠시 접어

                 두는 것이 좋다. 사월초파일을 며칠 앞둔 때여서일까, 이날은 평일 오후였는데 많은 사람들에 발길이 이여졌다.

 

 

 

 

 

 

 

 

                  시원하게 잎이 늘어진 느티나무에는 소원을 담은 연등이 빼곡히 가지마다 끈을 이여서 내어 걸었다.

                  지금 사찰은 일년중 가장 바쁘고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 왔을 땐 스님들이 손수 사다리를

                  타고 올라 연등줄을 나무에 걸고 계셨는데 올해는 며칠 늦게 왔나보다. 마당에서 뒷뜰까지 온통 연등이 모두 걸렸다.

 

 

 

 

 

 

 

 

               연등의 의미와 유래

 

              음력 4월8일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에 연등을 밝히는 의미는 중생들이 무명(어리석음)속에서 깨어나 밝고 환한

              광명의 세계(지혜로운 참된 삶)로 나아가기 위한 바램을 의미한다.  

 

                

 

 

 

 

 

 

                             가난한 여인 난다의 등불

 

 

            인도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사위국이라는 나라에 난다라는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이 여인은 너무 가난하여 마음처럼 

            부처님을 위해 등불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가진것이 없었다.

 

 

 

 

 

 

 

               하루종일 구걸을 해서 얻은 돈으로 겨우 등과 기름을 살 수 있었다. 여인은 부처님이 지나가시는 길목에 작고 초라한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께 감사를 올렸다.  "부처님 저는 가진 것이 없어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공덕을 기리오니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음 생에는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서원을 세웠다.

 

 

 

 

 

 

 

              그런데  법회가 끝나고 화려하고 장엄한 모든 등은 다 꺼졌는데 이 여인의 등만 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부처님의 제자 목련존자가 그 까닭을 물었다.

 

               " 이 등불은 마음 착한 난다라는 여인의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라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설명을 하시며 이 여인

               의 성불을 말씀하셨다.

 

 

 

 

 

 

                오후 3시가 넘어 일렬로 행진하듯 줄에 매달린 연등은 마당에 그림자 무늬를 새긴다.

                    

 

 

 

 

 

                  가족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연등에 이름표를 붙이고..... 그 아래를 아버지와 딸이 엄마와 딸이 함깨 걸어 간다.

 

 

 

 

 

 

              종교의 의미에 연연하지 않고 이쁜 연등아래에 소원을 써 넣는 사람도 있고 가족들의 이름 사는 곳 성심껏 써 내려간

              꼬리표를 달고 소원등은 걸리지 않는 바람을 타고 반짝이며 찰랑거렸다. 

 

 

 

 

 

 

 

                     부처님 오신 날은 음력 4월초파일 양력으로는 항상 계절의 여왕 5월초가 된다. 모든 초목들은 이 맘때가 되면

                     녹음이 짙게 우거지고 자연그대로 각자의 아름다움을 발한다.

                     자연속에서 함깨 살아 가는 모든 생명들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인위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곳에 오면

                     마음이 절로 예쁘게 되고 순순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요즘 우리는 올 봄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말도 안되는 슬픈 일들을 겪었다. 이 슬픔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뉴스에 나오는 화면만 보면 시도때도 없이 가슴이 미여지고 눈물이 난다

                     마음에 슬픔이 쌓이니 거의 열흘 넘게 날마다 나는 울고 있다.  오죽하면 이젠 tv를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 심하게 못헤여 나고 있다. 겉으로는 모두 멀쩡한 것처럼 보여도 속은 모두 같은 생각 세사람만 모여도 이야기

                     는 모두 같다.   얼렁뚱탕 수단껏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부끄럽고 잘 못된 어른이 많은 이 사회 곳곳이 모래성으로

                    그럴 듯하게 쌓아 놓은 듯,  언제 또 어디서 터질 지 모르는 지뢰받을 단체로 걸어 가는 듯하다. 

                    

 

 

 

 

 

 

                     정의롭지 않고, 엄격하지 않은 대충 부끄러운 우리사회 관행이라며 비리에 눈을 감는 오랜 못됀 습관이 무메랑되어

                     우리에게 벌을 내리고 있는 건 아닐까.

                     운이 좋기만을 기도하는 일상을 보내지는 않을지, 그 보다 더  미래에 관료가 되고 평범한 시민이 될 한창 커가는 아

                     이들은 그런 어른들의 부도덕한 행동을 생각없이 물림 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문화적인 생활이 몸에 배기 시작해서 우리도 이젠 선진국이라는 자긍심이 막 생긴 지 얼마 안되는데 우리는 기본이

                     전혀 되있지 않은 모래위에 집을 짓고 있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이런데도 이권이 개입되고 결국 모든 것은 양심이 부족한 사회 흥청망청 뒷돈이나 챙기는

                     공무원 관료들의 망조로 가는 습관적인 부주의에서 일어났다. 어린생명들과 희망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은 그런 사람들에 의해 처참히 짖밞혔다. 

 

 

 

 

 

 

 

 

 

 

 

 

 

 

 

 

 

 

 

 

 

 

                    하얀 돌벽을 타고 내려오는 머루넝쿨 사이로 보이는 분홍빛 연등이 돌담에 걸쳐 있다.

 

 

 

 

 

 

 

 

 

 

 

 

 

 

 

                      가슴을 짖누르는 슬픔과 고통에 잊을 수 없는 힘든 지금이 어서 지나서 아픔이 치유되고 삶의

                      희망에 시간이 되기를 서원을 담고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은 초파일 연등에 불을 환하게 밝힌다.

                      모든 바라는 우리들의 소원들이 남김 없이 다 이루워 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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