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명절 때 포근했던 것이 얼마나 큰 부주였나싶게 절기상 봄인 입춘날인 4일날인 어제는 냉한 얼음장 추위에
칼바람이 새벽부터 내내 왼종일 불어댔다. 설이 지난지 몇일안돼 입춘날을 맞아 조계사를 찾았다.
견지동 조계사에는 정초기도기간과 입춘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 듯하다.
햇살은 밝게 비췄지만 추위에 머리까지 모자와 목도리를 깊게 눌러 쓴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만석으로 법당에 못들어 간 사람들은 처마밑에 돗자리를 펴고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족들의 건강과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어머님들의 마음은 엄청난 추위도 녹이는 듯했다.
하늘은 유난히 파랗게 맑은 날 입춘 날 매서운 칼바람속에도 부드러운 봄에 기운을 느끼는 듯하다.
마당 한쪽에서는 긴 가래떡이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었다.
다시 시작된 한파 이번주내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될 모양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이 빨갛게 얼어 동상에 걸릴 것 같은 매서운 한파 바람속에는 살갑고 부드러운 봄에
훈풍이 숨어 있었다. 이렇다하게 추위에 얼어 본적도 없이 올 겨울은 벌써 다 간 듯하다
겨울이 질기게 지겹지 않게 서운할 정도로 짧게 느껴지는 건 왠지....이런 따뜻한 겨울도 있다.
작가가 누구였던가 갑자기 이 포스팅을 하다 소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가 떠올랐다.
한참 손에서 책을 놓치지 않고 있을 때였으니 베스트셀러였고 당연히 읽었을텐데 내용이 전혀 생각이 안난다,
아뭏튼 이렇게 겨울을 잘 보냈으니 따뜻하게 보낸 겨울에 감사하다.
2014년 (불기2558년) 부처님 오신 날 길상사 연등 (0) | 2014.05.05 |
---|---|
벚꽃이 만개한 봉은사 알록달록 연등행렬 아름다워라~ (0) | 2014.03.31 |
조계사 가을 소국들의 잔치~ (0) | 2013.10.31 |
천년 고찰 청양 장곡사 국화꽃 가을향기 (0) | 2013.10.14 |
가을 선운사 풍경들 (0) | 2013.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