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이태원길에서 우리는 해밀톤 호텔앞을 지나 상점들을 구경하면서 길을 걸었다.
이 날의 햇볕은 쨍쨍 어찌나 따갑던지 습기 없는 여름 같았고 햇볕을 싫어 하는 친구는 가방에서
양산을 꺼내 썼지만 피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해를 좋아하는 난 자연히 해를 온몸으로 받았다.
그랬던 탓일까 정말 더웠다.
유난히 햇볕이 뜨거운 대로변 찻길을 뒤로하고 우리는 응달이 지는 골목길로 들어 왔다.
이태원 뒷길은 유명 맛 집 레스토랑과 찻집들이 즐비하게 있는 골목길이다.
어디든 들어가서 브런치도 먹고 차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외부건물이 깔끔해
보이고 밖에 나와 있는 메뉴들을 보니 브런치 파스타등 맛 있어 보이는 이 곳 레뒤플라
로 들어 갔다.
안으로 들어 오니 일층에는 테이블이 몇개 있고 요리사들이 있는 주방있었고
2층으로 안내를 받고 나무계단으로 올라갔더니 밖에서 보던 대로 실내는 화이트톤으로 럭셔리한
분위기에 조용한 느낌이였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였지만 안쪽 테이블에서 두팀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밖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브런치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와 커피등 음료를 주문했다.
매니저가 주문을 받으며 지금은 런치타임이 끝이 났어요. 지금부터는 디너메뉴로 들어 간다며
시계를 보니 4시가 넘어 있었다. 집에서 난 점심을 먹고 2시가 다 되서 나온 터라 배는 고프지
않아서 난 생모짜렐라 치즈와 야채를 올린 카프레제 샐러드를 시켰고 맛도 좋은 빵속에 크림
스파케티가 가득 찬 빠네를 친구가 주문을 했다.
커피는 런치라서 식후에 나온다고 해서 아줌마들은 수다에 빠졌다.
딸에 늦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생각도 많고 걱정도 되고 친구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외국계회사를 다니고 있는 이쁜 딸과 s전자의 연구원인 사위감의 결혼이야기이다. 친구는 첫딸
이다 보니 모든 잘 해서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엄마의 마음에 생각도 많았다.
많이 해서 보내줘야 더 잘 사는 것은 결코 아닌 것도 알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부모의 마음
이야 뭐든 원하는 거라면 해주고 싶은 모양이였다.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늘 집앞 뜰에 내 놓은 예쁜 꽃 화분처럼 눈 앞에 두고 항상 살펴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인 듯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우리시대 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로워서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잘 살거라 는
걸 안다. 요즘 아이들의 생각이 너무 예쁘고 사랑이 넘쳐서 옆에서 지켜 보는 것이 너무 행복하단다.
마늘빵과 스프를 먹고 기다리는데 드뎌 주문했던 빠네였던가 그리고 카프레제 샐러드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드뎌 주문했던 요리가 나왔다.
걸죽하고 고소한 흑미 크림스프의 부드러운 맛이 괞찮았다.
부드러운 발효빵을 구워 속을 파고 그 안에 베이컨 크림스파케티가 듬뿍 담겨져 나온 빠네
빵속에서 나온 빵은 고소한 크림에 찍어 먹는다.
집에서도 종종 만드는 생 모짜렐라 치즈와 생토마토를 얇게 썰어서 올리브와 발사믹소스를
샐러드위에 뿌려져 나온 카프레제샐러드가 멋 스럽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레뒤플라의 어원을 찾기 위해 이 집을 검색 해 봤더니 이 레스토랑은 이태원에서
상당히 많이 알려진 맛 집인 듯..네이버블로그 여러 곳에서 올라와 있었다.
레뒤플라의 어원은 .....두개의 요리 혹은 두개의 접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우리는 우연히 들어 온 곳인데 이 집은 이태원 카페 골목에서 화이트 하우스의 깔끔한 외장과 요리의 다양함
과 맛깔스러움에 유명해 듯 했다.
이 부근의 레스토랑은 잘 모르건만 유명 맛 집도 이리 찿아 냈다.
맛 있는 야채샐러드가 들어 간 샌드위치나 브런치의 맛은 기회가 있으면 다음에 또 맛을
보기로 하고 친구가 주문한 빠내와 내가 주문한 새콤한 발사믹 샐러드드레싱이 입맛을 돋구웠던
카프레제샐러드의 그릇을 깨끗히 비웠다.
빠네.....19800원. 카프레제샐러드.......16500원. 아메리카노....0원
총액 40700원 할인금액 4400원 부가세포함 36300원
카페의 런치는 커피등 음료가 포함이라서 따로 차를 마실 곳을 찾지 않아도 되서 편하다.
이른 가을의 햇볕은 강하게 내리 쬐였고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 사람들의 차림은 민소매원피스등
한여름의 옷이였다.
그래도 가끔 부는 선듯한 바람은 가을이여서 뜨거운 커피향이 그리웠든가 보다.
머그컵에 나온 뜨거운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고 이 곳을 나와 큰길을 건너서 좁은 골목길로 들어갔다.
특이한 상품들과 가게 이전으로 온갖 물건을 싸게 파는 곳에서 물건들도 사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효석이 살던 봉평 들밭에는 지금 메밀꽃이 한창이란다.
백로가 지났으니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이 풍요로운 가을 날 모든이들의 마음속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이웃님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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