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사이에 가을이 성큼 다가 온 듯 하네요.
이 사진들은 지난 주에 서울대병원 안과진료가 끝나고 혜화동으로 내려와서 마로니에 공원에 들어왔다가
찍었던 풍경들인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컴으로 눈을 너무 혹사시키는 것 같아서 당분간 좀 더 쉬여야 하는데요.
어제가 늦 더위도 물러가고 모기 입이 삐뚤어 진다는 24절기 중에 하나인 처서였지요.
그래서 인지 오늘 아침 기온은 장롱속에서 봄에 입었던 긴팔 옷을 꺼내 입어야 할 것 같은 꽤 선선한 날씨더라구요.
올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컴에 있는 사진들 정리해서 올려야 할 것 같아서 다시 컴과 마주 앉게 되였습니다.
항상 이곳은 늘 그렇듯이 벽 곳곳에 연극공연의 포스터들이 도배를 하다싶이 하고 있습니다.
연극 티켓을 파는 사람들은 이 부근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네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구요.
올 여름에 간 대학로 마로니에 풍경이에요.
전에는 초상화를 그리시는 화가분들이 꽤나 많으셨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날 보니 여기 뿐이였어요.
버스가 오고 가는 마로니에 공원 입구 길 풍경이에요.
한 낮에 더위는 뜨거웠고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아이들과 산책 나온 엄마들도 눈에 들어 왔습니다.
입구에서 길 안쪽으로 들어오면 대학로 먹자골목 천국이 작은 소극장들을 사이에 두고 즐비하게 이여지고 있네요.
한낮이여서 비교적 한산한 거리 풍경이 보이네요.
한바퀴 돌며 걷고 있는데 낙산공원 (Naksan park)가는 길 앞으로 320m 남았다는 안내 표지가 눈앞에 보였습니다.
사실 대학로는 자주 와 봤고 예전에는 버스창 밖으로 마로니에 풍경을 늘 보면서 다니는 곳이 였는데도 생각해보니
낙산공원 위에는 아직 가보지 못 했더라구요.
하지만 이날에 무더위도 30도를 훌쩍 넘고 만만한 날씨는 아니였어요,
그런데 보니 낙산공원은 그리 멀지도 않았고 너무 가까운데 있더라구요.
마음도 시간도 또 언제 생길지 모르니 겸사 겸사 이 부근 곳곳을 탐방하기로 했습니다.
더웠지만 마음 먹었으니 표지판을 보며 열심히 언덕을 오르는 길이 였어요.
레스토랑인가 찻집인가 가게 앞에 압력솥에 한약냄새 나는 것이 끓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모양으로 아슬아슬하게 균형이 기가막히게 잡혀서 걸쳐 있습니다.
개그콘서트 코너에서 자주 들었던 말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왜 이러는 걸까요......
거리를 대강 보면서 길을 따라 오며 담아 놓은 풍경입니다.
이제 이 언덕으로 쭉 올라 가면 낙산공원을 가는 길이 였어요.
생각지도 않게 천천히 언덕을 오르면서 지금은 볼수 없는데 낯설지 않은 옛날 우리 주변의 풍경들과 만나게 되였습니다.
아직도 서울 한복판에 변하지 않고 달동네 처럼 이런 곳이 남아 있었습니다.
직접 걸어가며 만나는 풍경들은 우리의 옛날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날은 사진을 많이 찍어서 올릴 사진들이 꽤 많습니다.
공간에 글을 채워 넣어야 하니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ㅠ.
찾아 주신 이웃님들깨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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