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방에 왔더니 마음이 왜 이렇게 포근하고 좋은지 행복해 진다.
이 곳은 코엑스 지하쇼핑몰에 있는 책방이다.
그간 인터넷에 빠져서 살며 책을 얼마나 홀대를 했는지.....책은 내마음을 넉넉한 부자로 만들지만
인터넷은 쉽고 간단하고 편리하기는 해도 오래 붙들고 있으면 마음이 날카로워지고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책에서 나는 향긋한 향기와 책속에서 나는 사람 사는 구수한 이야기들...
그리고 좋이 냄새가 너무 그리웠다.
흔히 가을은 독서에 계절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 삼복더위 만큼 독서하기 좋은 때는 없다고 생각 한다.
시원하게 선풍기 틀어 놓고 얼음 뛰운 수박화채 한 그릇에 더위를 식히며 흥미진진하게
책에 빠져 삼매경에 들어 가면 삼복더위 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즐기게 된다.
요즘에는 북카페들이 있기도 하지만 책방 바닥에 털석 앉아 읽고 싶은 신간 서적들을 골라 보는 재미는 말할 수 없이 좋다.
사진은 찍을 수 없지만 창가쪽과 책골목 사이 사이에 바닥에 주저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아름다운 모습들과 많은 책이 있는 이곳은 왠지 모를 행복감에 젖게 한다.
푹푹 삶아 대는 무더운 날엔 책방으로 ....
멀리 떠날 수 없는데 더워서 견딜수 없다면 피서지로 이곳이 좋다.
멀리 떠날 수는 없는데 더워서 견딜수 없다면.......이 곳 책방으로 피서를 떠나면 어떨까.
더운지 추운지도 모르는 열공 독서삼매경에 빠지게 되면 너무 행복하게 여름을 보내게 된다.
요리책을 펼쳐 보니 먹음직스러운 떡과 음식들이 잔뜩 들어 있다.
책 냄새 사람 사는 냄새 나는 보물들과 지혜가 있는 행복한 책방........
그런데 오늘은 읽고 싶은 책이 바로 최인호에 장편소설 " 낯익은 타인들에 도시 " 이 책이였다.
소설을 사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다.
꽤 오래전부터 나는 읽기 편안한 에세이 수필 위주로 책을 보게 됐었는데, 얼마전 힘든 암투병
생활 중에 신간 소설책을 펴내신 작가 최인호씨가 수덕사에서 인터뷰 하는 장면을 보게 됐다.
건강이 안 좋은데도 쉬지 않고 책을 쓸 수 있는 열정이 생기는 것은 자기가 내놓은 책을 재미있게
읽고 보내주는 감동적인 독자분들에 메세지를 받기 때문이라고 하셨던 이야기가 마음에 있었나
지난 날 많은 소설과 수필등으로 밋밋했던 우리들에 청춘과 영혼에 가치있는 삶의 기쁨을 누릴수
있게 해 주셨던 작가 최인호선생님의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70~80년대 많이 읽었던 소설속으로 빠져 보기로 했다.
얼마전 부터 70~8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통기타 노래 복고풍이 열풍이다.
특히 통키타 노래로 순수했던 지난 날을 떠올리게 했던 노래들이 있다면 책에도 있지 않을까.
사진옆에 나온 작가 박범신의 소설도 옛날에 주로 읽었던 장르이다.
삼성동 코엑스 지하몰은 아마도 전국 최대의 상권이 아닐까 ....넖이와 크기 상가들은 만개가
넘을 것 같다.
없는 것이 없는 이곳 특히 저렴한 브라우스와 원피스등에 공장이나 다름없고 음식도 저렴한
서민음식부터 럭셔리 분위기로 손님을 끄는 스테이크하우스도 많다.
쇼핑몰을 돌면서 여름 천연밀집모자와 아주 시원한 원피스와 책을 사고 얼마나 많이 돌아 다녔는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타점 정문쪽 지하식품 매장에 도달해 있었다.
고소한 피자향이 어디선가....몇 걸음 발을 옮기니 눈앞에서 주문하고 5분이면 구워내는 오븐피자가
한창 구워지고 있다.
가격도 평상시 보다 이천원이 싼 만원에 커다란 한판을 사는 찬스가 오늘 만이란다.
얼릉 버섯과치즈가 들어간 버섯피자를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만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내가 정말 부러워하는 도우반죽 비결........충분히 발효되어 고무줄처럼 늘어 나는
밀가루반죽 도우를 손으로 둥글게 펴 주고 있다.
반죽하던 손으로 브이싸이까지.......ㅎㅎ....
내가 사진을 찍었더니 반죽도우 접시돌리기를 보여 준다며 혈란한 손놀림으로 돌려 댄다.
그런데 너무 과했나 .....도우에 구멍이 뻥 뚫려서 그만 ....그 반죽으로 내가 주문한거 토핑해도
괜찮다고 했더니 일단 구멍나면 치즈가 새기 때문에 안된단다.
미안해 진다.
주문하고 기다리면 눈앞에서 고소한 피자가 구워져 나온다.
무시무시한 양 손잡이 칼로 먹기 좋게 썰기.........
이건 내가 주문한 버섯피자......아휴 너무 고소하고 맛 있게 생겼다.
보기에는 화덕피자처럼 담백한 빵맛이 느껴지는 비쥬얼인데 한 입먹어 봤다.
무엇보다 심심하고 부드러우며 쫄 깃한 도우의 빵 맛이 일품이다.
이 쫄깃하고 담백한 기름기 없는 맛.....시골스러운 이 맛.......앞으로 여기까지
피자사러 와야 하나.....정말 맛이 좋다.
비가 억수로 온 날이 였다.
토요일 우리집에 오면서 봉재와 선미가 선물로 사온 포토메리온 앞접시 들을 커피잔으로 어제
가서 바꿨다. 그릇은 오래 전에 풀셋트로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커피잔은 다른 것을 쓰고 있었다.
마침 잘됐다 싶게 새로 나온 디자인으로 꽃도 더 예쁘고 크기도 적당 했다.
그날 네명이서 압구정부페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주말에는 오른 가격이였는데 봉재가 혼자 몇인분을 먹던지 본전 생각이 안날 정도였다.
커피잔 두개로 바꿨더니 금액이 남아서 여기 머그잔으로 사서 선미네로 배달 시켰더니 선미가
무척 좋아 했다. 개학하면 6개월 휴직했던 달콤한 시간도 끝이 난다.
건강해진 봉재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기적에 가까웠다.
간호하느라 휴직을 해야 했던 선미까지 둘이 여름방학이 끝나고 9월이 되면 다시 교단에 선다.
생사에 기로에서 조마조마 했던 시간들이 폭풍처럼 지나가고 감사한 마음 말로 할수 없다.
살아 있기에 눈에 보여 지는 것들 우리가 살아 있음에 인생은 더 없는 축복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습관은 정말 무서운 것인가....
눈도 목도 죽겠는데 이럴 여유는 없는데 쉽게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포스팅을....
언제 쉬게 될지 모르니 당분간은 이렇게...... 모두가 그리워지지만 건강이 회복되고 소통하고 싶을 때
찾아 뵙도록 하겠읍니다.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여름 편안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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