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월 봄은 가고 ..
어느 듯 계절은 6월로 기온은 초여름에서 완전 여름으로 바뀌였다.
그 동안 해 놓은 일도 없건만 참 시간은 빠르게 간다 .
일년 중 벌써 반년이 갔다.
이 집은 압구정동에서 유명한 보리밥 집이다.
가끔 입 맛이 없을 때나 지인들과 이야기 하면서 한끼 밥을 먹기에 아주 부담없이 맛 있게
점심이나 저녁을 할 수 있는 집이다.
압구정동 3번출구로 나와 10m 정도로 압구정 CGV 영화관쪽으로 내려 가는 길에 있다.
입구로 들어 가면 지하로 내려 가는 계단이 나오고 그 계단을 따라 내려 가면
생각 보다 괭장히 커다란 홀이 보인다.
내가 지인과 찾은 시간은 낮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여서 인지
가장자리의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중앙 좌석이 이는 곳은 아직 텅 비여 있다.
다행이 사람이 없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이 근처에 있는 유일한 보리밥 집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부담 없고 넓고 안락하고 친절한 분위기에
몇 년전 부터 이곳을 유명해 져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기본 곤드레 보리밥에 가격은 8500원 이다.
요즘 물가를 생각한다면 가격대비 여러가지 나물등을 먹을 수 있어서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리밥 이다.
여기에 생선구이나 조림등을 추가로 주문 해서 먹어도 된다.
밑 반찬의 종류는 많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적당한 것 같고..
특히 각종 반찬의 맛 솜씨인데.....누가 와서 먹어도...참 맛있다...모두가 같은 말을 한다.
심심하게 시골 맛을 내는 된장찌개와 반찬솜씨는 아주 부드럽고 순하며 정이 느껴지는
것은 이집의 비법이 아닐까.
밥과 반찬을 따로 먹는 것은 별로 맛이 없고 ....
보리밥에는 뭐니뭐니 해도 온갖 나물들과 양념장을 넣고 비벼먹는 것이 최고....한입 ...ㅎ...
지인과 점심을 맛 있게 먹고 있는데...점점 손님이 몰려 들기 시작 했다.
웃읍게 보일지 몰라도 점심시간에는 이 넓은 홀이 꽉 차고 입구 기다리고 줄서고 하는 집이다.
소박하게 보리밥으로 맛 있는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거리는 한 낮에 날씨가 여름이다.
가로수 나무에 얼마전 나는 가수다에서 말 할수 없는 감동에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가수 임재범의
콘서트를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 온다.
현수막에 새겨진 임재범의 모습을 보면 얼마전 TV에서 노래 불렀던 그의 모습과 허스키한 목소리
그때의 감동이 생각나서 물 밀듯이 가슴을 뛰게 한다.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즐겁게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던 일은 있었지만...
3분이나 될까 이 짧은 하나의 노래가 그가 살아온 인생스토리를 담은 진지한 모습과 가슴 밑바닥에서
끌어 내는 깊은 목소리는 3시간짜리 슬픈 한편에 영화 못지 않는 더 진하게.....
노래가 끝나고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그 눈물의 감동에 여운은 내 기억에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일주일후 다시 티비를 통해 노래하는 그의 처절하고 뭔지 모를 영혼에게 말을 거는 듯한 가수 임재범의
다른 가수들에게서 보기 힘든 허세와 가식이 전혀 없이 진지하고 솔직한 모습을 지켜 보며 감동은 다시
찾아 왔고 나는 또 다시 울고 말았다.
나뿐만이 아니라 그의 노래와 노래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거의다 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가수의 노래를 듣고 감동으로 울었던 일은 내생에 처음이지 싶다.
그는 한달에 이백만원도 채 안되는 수입으로 아이들과 한 집안에 가장으로서 몇년째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의 사생활이 그의 입을 통해서 알려지고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아 역시....이런 깊은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 그래서 노래하는 얼굴표정과 모습....그리고 처절
하게 영혼을 두드리는 허스키한 목소리 이모든것이 이해가 갔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자신을 버리지 않고 세상과 조금도 타협하지 않고 상업적으로 욕심을 내지 않았다니..
우리에게도 이렇게 자기 자신을 아무곳에나 내던지지 않고 자신의 영혼을 울리는 감동을 주는 가수가 있었다.
그의 휑하고 공허한 듯한 눈빛과 영혼을 울리는 허스키한 목소리 ....그 감동이 다시 살아 난다.
그가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정신력과 영혼을 울리는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우리 앞에서 자주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가수 임재범의 콘서트 현수막을 보면서.....한동안 다이어트로 멀리 해야만 했던 그러나 요즘 다시 찾기 시작한
너무 좋아 하는 던킨 도넛 집에 문을 열고 몇개의 도넛을 쟁반에 담아 가게안쪽으로 테이블에 자리를 옮겨
보리밥 집에서 못한 이야기 삼매경 속으로......ㅎ.........
지난 주에는 며칠 때 이른 더위가 찾아 오더니 어제는 비가 오고 날씨는 선선 했다.
6월이 오면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 될려나...
작년보다 올 해가 더 무더울 거라고 하고 이달에는 반갑지 않은 장마도 기다
리고 있다.
다음 블로그 모든 님들 6월 행복하게 보내세요.
블로그를 안하면 궁금하고 심심한데 눈은 기여코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어서..
6월에도 건강하게 많이 웃으시고 행복한 좋은 달 되세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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