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우리나라 보물제1호인 흥인 지문.
각종소음과 매연에 노출되어 있는 동대문은 많이 낡아 있고 노화되어 있어서 피곤해 보인다.
이렇게 찌들어 있는 모습은 보기에도 측은하고 안스러운데 이대로 방치할수 밖에 없는 걸까.
그나마 사진이니까 좀 나은 편이고 직접 보면 서 있는 것이 고통을 견디고 있는 것 같아 보여서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든다.
동대문은 온갖 먹을거리 볼거리 말만 하면 없는것이 없다.
흔히 동대문 광장시장하면 싸고 저렴한 옷이나 이불등이 생각나지만 먹거리 또한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이다.
나는 가끔 이곳에서도 장보기를 할때가 있다.
시장안에 번듯한 가게 하나 없지만 길거리 노점에서 좌판을 놓고 하루를 보내며 야채나 과일 생선등을 파시고
계신 아주머니들 가게를 단골로 다닌다.
안으로 들어 가면 쉽게 즐길수 있는 광장안을 가득히 메운 먹거리들이 있다.
종로쪽길에서 시장으로 들어 가면 양은 다라에 담아 놓고 파는 각종 김치 가게들이 있다.
이 아주머님 가게에서 자연산 두릅과 쑥과 싱싱한 포기상추들을 사고 안으로 들어 간다.
안으로 조금 걸어 들어 오면.....코를 찌르는 고소한 지지미 냄새와 시장안을 가득 메운 간이
음식점들과 간이 주점 먹거리 한마당이다. 수백개의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광장시장에 명물로 자리 잡은 지글지글 기름에 지진 녹두지지미.....고소한 냄새가 주변으로 퍼져나가 코를 마비시킨다.
나는 개인적으로 녹두의 맛에 까다로운 편이라서 국산녹두가 아니면 안 먹는 편인데... 작년 겨울에는 맛있는 녹두지지
미를 먹을수 없었다.
녹두 지지미는 유난히 좋아 해서 해마다 추석무렵이면 그 해 가을에 수확한 햇 녹두를 믿을수 있는 곳에서
항상 국산으로 넉넉하게 구입하고겨울 설때까지 녹두지지미를 부쳐 먹었었다
그런데 추석때 잠원동 할머님한테 가서 사놓지를 못해서 믿을수 있는 김포언니 한테 5일장이 서면 사서 부
쳐 달라고 부탁을 하고 한되3만원인 국산 녹두를 언니가 보내 왔다.
기대를 잔뜩하고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갈아서 넣고 재료를 맛있게 양념을 해서 만들었는데.....
국산 녹두와 수입녹두는 맛 좋은 한우와 수입고기의 차이점처럼 먹기도 전에 냄새 부터가 다른데 이상하게
아주 고소하게 맛 있게 나야 하는 냄새가 기름냄새 밖에 안나고 한입 먹고 서야 속았구나....시골할머님도
이렇게 속이면서 장사를 하시는 구나...먹지고 못하고 완전 실망을 했었다.
녹두지짐과 순대 잡채등 즉석이동음식점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는 곳 한쪽 구석에서 먹음직스러운
수수부꾸미도 노릇하게 지져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다가다 살짝 엉덩이 붙치고 앉아서 부담없이 간식이나 요기거리를 해결하고 가는 곳이다.
이곳은 이 부근에 사는 사람들도 자주 오지만 멀리서 일년에 한두번 오는 사람들도 많다.
강호동이 일박이일때 왔었다고 ....간판에까지 사진을 넣어 놓고 빈대떡 장사를 한다.
아저씨 사진 한장 찍을깨요.
아저씨는 흔쾌히 카메라 앞에서 거수경례를 해 주신다.
광장시장에서 먹거리 음식점주위를 돌면서 하루 두세번씩 이곳으로 나오셔서 구수한
섹스폰연주로 흘러간 노래들을 불어 주시는 분.....이 분을 모르면 동대문 광장시장에서는
여기사람이 아니다. 몇년 전부터 이곳을 찾을때면 나는 이 할아버님깨 음료수도 사드리고
한다. 연세도 있으신데....무보수로 이곳에서 음악을 하시고 보람을 찾으시는 분이다.
재작년까지는 흔차가 만만해서 일까 자주 왔었다.
일요일은 주차를 큰길 도로변에 해도 괜찮아서...우리집에 있는 화분이나 작은 꽃나무들은
여기 동대문 길거리 꽃나무가게에서 구입하고 때때롤 넣어 줘야 하는 배양토도 이곳에서 사다
쓴다.
요즘 봄에 피어 배시시 수줍게 웃고 있는 작고 예쁜 꽃들이다.
동대문 옆에는 청계천이 흐르고 언제나 서민들에 넉넉지 삶에 애환과 전쟁터 같은
삶에 생명력이 이 넘치는 곳이다.
하루 수십만명의 사람들에 삶의 터전이고 경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에 일부분 이기도 하다.
물건을 포장한 짐과 보따리 뭐든 사는 걸 좋아 하는 내손에도 어느새 손이 모자랄 정도로 양손에는
이것 저것 산 물건들로 비닐봉지 안은 한 가득이 였다.
걷기도 벅찰 정도로 짐이 늘어 났으니 이제 더 이상은 사서 가지고 갈수도 없다.
마치 멀리서 온사람처럼 이런다.
복잡한 서울에 도시 종로6가 사거리 한복판에서 동대문이 아파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을 받쳐주고 있는 또 하나의 힘은 바로 이 오토바이....어디든 신속하게 물건을 싣고 총알 같이 달려 간다.
-이집은 대박난 만두 찐빵가게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나도 줄을 서서 만두와 빵을 사가지고 왔다.
종로길은 시장이 있어서 정말 사람과 차들에 정신 없는 곳이다.
그래도 여기오면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나고 푸근한 인심도 종종 볼수 있는 서울에 중심지이다.
거리는 60년대 부터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서 늘 지져분하지만.. 너무 깔끔해지면 그 만큼 시골스런
풍경들도 함깨 사라질 것같다. 조금만 더 외관과 내부를 시대에 맞게 리모델링도 하고 거리도 정비
를 하면 좋을텐데.....시장을 새로 허물고 지을려면 짓는 동안 장사는 마비가 되니 쉬운 일도 아닐것
이다. 동대문시장은 서민들이나 부를 가진 사람 할것 없이 서울서는 이곳만 오면 뭐든지 다 구할수
있는 편리한 곳 동대문시장이 있어서 참 편리하다.
봄이 되니 찿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이 종묘상이다.
각종 채소나 화초씨앗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발길이 끈이지 않는 곳이다.
고추나무 상추등 어린 묘목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봄이 되서 거실에 흰 망사커튼을 하나 해서 달아 볼까 하고 오후인데도 여기에 왔었다.
이곳 저곳으로 다니다 시간이 훌쩍 다 가고...이층 원단가게에서 맘에 드는 망사를 고르고 즉석에서 미싱으로
만들어 주는 가게에 맡기고 와야 하는데 이층에는 5시가 좀 넘으니 모두 셔터 내리고 문을 닫기 시작 했다.
이곳은 새벽에 일찍 열고 오후 빨리 문을 닫는다. 다음주에 다시 와서 커튼은 해야겠다.
봄철 건강 관리 잘 하시고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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