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2019.11.13 pm;8 콘서트 홀
program
그리그 페르퀸트 모음곡 1번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협연;임동혁)
차이코프스키 교향곡6번 "비창"
지휘자 겸 첼리스트 장한나가 2017/18시즌부터 상임지휘자및 예술감독으로 이끌어 온 핀란드 트론
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이었다.
첼리스트로 유명했던 장한나는 몇년전에는 음악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하버드대 철학과에 입학을 했다
는 소식을 접하고 학구열에 불태우는 그녀의 열정에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사실 난 지금도 여전하지만 클맹이였고 최근 몇년전부터 클래식에 입문(?)을 했기에 전성기때의 그녀의
연주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너무 아쉬운 부분이지만 하지만 그때부터 그녀가 궁금했다.
동양적인 지극히 작은 체구에 그 대단한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내한 공연 소식이 들려오면서 무
조건 이 공연은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을했다.
작은 체격으로 유렵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은 어떨까. 그리고 이날의 협연은 2005년 쇼팽콩쿠
르에서 한국인 최초 3위의 입상을 한 피아니스트 임동혁이었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엄청 기대가 되었다.
교통체증을 감안해서 일찍이 넉넉한 시간에 로비에 도착을 하고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이 공연을 보러
온 조카를 만났다. 내 좌석은 1층에 뒷편 조카는 일행들과 정중앙의 가장 좋은 자리에.....보통이면 내
자리에서도 연주자의 얼굴과 표정이 다 보이는 곳인데 요즘 눈상태가 안좋아져서 어른거리고 사물이
확실하지 않았다. 어떤 분들은 공연전에 안약을 넣으시는 분도 계신데 다음엔 그렇게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든다.
장한나가 이끌고 온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위로 들어오고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연주자분들이 눈에
띄었고 자리에 앉자 작은 체구에 거의 단발머리를 한 에너지 넘치는 미소,환하게 웃으면 장한나가 문을
통해 들어오고 곧 지휘대에 올랐다.
홀은 순식간에 고요속에 묻히고 숨소리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 적막에 휩싸였다 내 심장소리가 들릴 것
만 같았다.이어서 오케스트라는 장한나의 지휘에 눈을 맞추며 귀에 익은 아름다운 곡을 연주했다.
그리고 피아노가 들어오고, 팔에 줄이 어깨선까지 이여진 옷을 입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무대로 들어오
고 장한나와 눈을 맞추며 노르웨이의 신비스러운 자연 피요르드를 모티브로 작곡을 한 것으로 알려진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조성진 쇼콩 우승 전에 쇼콩에서 형제가 같이 3
위를 한 실력파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Live로 듣는 건 처음이었다. 물론 기회는 많았지만 ...이날의 연주는
얼마나 좋았는지,그리그 피협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해도 유려한 음색이 만들어내는 그 아름다움에 금방
빠져 들 수 밖에 없는 연주를 했다.
그리그 협주곡은 실연으로 두번째였고 듣던 중 최고였다.
앙코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사계중 "가을의노래" 깊어 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쓸쓸함이 노래에 가득
묻어 나는 사색적인 곡이었다.
협연이 끝나고 ,,장한나 지휘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실력이 탄탄한 연주자들의 호흡이 좋은
환상적인 멋진 음악을 만들어냈다. 객석의 관객들은 아름다운 연주에 환호와 박수 엄청난 반응
을 했다.
그리고 4악장의 전곡을 다 듣기도 벅찬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으로 알려진 비창을 오케스트라의 연주 장한나의 신들린 듯한 강렬한 지휘로 연주내내 눈을
떼지 못했으며 도저히 살을 찔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3악장이 끝나고 몇분의 모른다 박수가
나왔지만 곧 다시 정적으로,,암울하게 긴 여운을 남기며 곡이 끝이나고 잠깐 시간이 멈춘 듯.
몇초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엄청난 환호와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ㅣ 어쩜 그렇게 온몸으로 열정 넘치는 지휘를 할 수가 있는지,밝은 피부에 얼굴 가득 자신감과 재치
가 넘치는 눈빛과 몸짓 거기에 눈부시게 환한 미소로 화답하는 모습은 아기같이 사랑스러웠다.
기대보다 더 멋진 지휘와 연주를 들려줬고 즐길 수 있었던 순간 넘 고마웠고, 감사했다.
음악가 장한나 지휘자는 넘 아름다운 훌륭한 사람이였다.
늘 건강히,아름다운 음악속에서나 일상에서나 행복한 삶을 사는 아티스트 사람이기를 응원하며
기도하는 마음 앞으로도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깊은 연주를 들려주길 바라며 감
사드리는 마음이다.
(컴이 다시 심술을 부리며 줄을 안맞추니 글줄이 삐딱해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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