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고 사는 곳 서울이 춥기 시작했고 한창 겨울로 접어 든 시기여서 였을까.
여기에 도착한 후 패딩코트를 훌훌 벗어 던지고 가방을 열고 짐속에서 반소매 티를 꺼내 입고
맨발에 슬리퍼도 신고 나니 미묘한 해방감 마져 생겼다.
그 곳이 어디이든 추운 겨울에 몇시간의 비행으로 여름나라로 들어 온 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요즘에 보면 특히 젊은 청춘들이 휴가와 월급을 쪼게서 해외여행에서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나도 이제는 실버에 속하지만 실버분들의 여행은 젊은 날을 열심히 산 보상을 받는 정도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심은 많아도 새로운 뭔가를 할 수있는 에너지가 부족하다.
글로벌한 세상들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체험하고 느꼈던 것이 미래의 삶을 사는데 어떤 결과로든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다.
요즘 늦게 열어본 페이스북에 지구촌이 한눈에 엄청 신기하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 클릭 한번에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게 열리고 점점 더 그렇게 되겠지만 무한대로
모든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다.
모든 알고 싶고 호기심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꺼리들 세상의 일들이 거기에 다 있는 것 같고
글 잘 쓰시는 이야기꾼들 예술가들 작가님들 화가들 음악가들 종교인들...피부색과 언어만
다를 뿐 모든 그들의 활동 소식이 한눈에 들어오고, 예술가들의 생각도 일상도 자연히 알게
되고 올라오는 글 사진들 들여다보고 있다보면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도 하게
된다.
얼마전 아침이다. 알림이 창이 올라오고 뉴욕필하모니의 오케스트라공연실황을 펫북을 통해
Live로 보고 듣게됐다.
모든 지지한 상념들을 한번에 날려버린 환상적인 겨울 아침의 깜짝 선물이었다.
벨기에서 하루지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의 피아노 연주도 사회자가 자신의 펫북에 올린 거 듣고
초단위로 올라오는 모든 소식들이 꿈만 같고 불타는 노을빛 보다도 열정적이게 삶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도 알게됐다. 하지만 가끔 심취하다보니 체력이 급저하 적당히 당분간은 무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내 사진들은 패케지로 가이드를 쫒아다녀야해서 시간 부족은 말 할 것도 없고 공을 들이고
뜸을 들일 여유도 없이 직감으로 눈앞에 보이는 풍경들 그냥 막 셧터를 눌러 얻은 것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는 데도 하루종일 걸린다.
몇년동안 이 힘든 블로그를 어찌 그렇게나 열심히 했었을까
몇년은 더 젊었던 것이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기도하고
길이 역사에 남기고 어떤 의미로든 이익을 주는 블로그라면 모를까 컴앞에서 이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 가끔 이렇게 투덜투덜 그렇더라도 언젠가 기운이 없어지고 시간에 여유가 더
생기고 내가 뭘 했었나 싶은 때 이 사진들을 꺼내 보면 감회가 새롭지않을까 싶다.
2016.11.30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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