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테이스레이 사원
캄보디아 여행은 왜 그랬는지 몇번의 기회가 있었는데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그 어느 도시보다도 기대가 됐고 설레였다.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되어있을 정도로 밀림속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고대문명의 흔적인 문화
유적지의 신비한 사원들이 세계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을 반긴다. 여행 온 첫날은 인천발 6시간정도의 비행으로 늦은 밤 씨엔림에 도착을 했다. 도착 첫날의 느낌은
촌스럽지만 이랬다. 사방은 어두움으로 기내에서 내려다 볼때도 반딧불처럼 작은 불빛들이 보였을 뿐
비행기 트램을 내려오는데 훅하고 입으로 뜨거운 열기가 쏟아져 들어왔다.
땅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에서는 별들의 잔치를 하는 듯이 어둠속에 하늘은 찬란
했고 기억조차 희미했던 북두칠성이 바로 내 머리위에서 반짝였다.
국제공항 터미널안은 몇팀없는 관광객들로 한산했고 우리는 마중나온 가이드님과 호텔로 직행을했다
자랑하던 별네개인 호텔은 기대했던 것 만큼 좋은 편은 아니였지만 이번여행은 같은 호텔룸에서 모든
여행을 마치게 되어있고 편하게 투어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설레임을 안고 첫밤을 보냈다.
다음날 조식후 투어가 시작된 곳이 바로 여기 10세기경에 건축한 초기유적지로 발견당시에 가장 파손이
덜된 상태여서 신을 위해 건축된 작은 사원이면서 크메르인들의 신앙심과 붉은 사암에 새겨진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들의 문양을 충분히 볼 수있는 곳이다.
1000년전에도 물의 소중함을 알고 물웅덩이를 만들어서 지혜롭게 설계를 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 부근에서 흔한 붉은 색 사암을 뭉쳐서 붙친 것 같이 건축한 사원이 오랜 역사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었는데 사실은 많은 유물들이 파괴되고 운반하기 쉬운 조각상등은 해외로
상당히 많이 밀반출되었다는 설명이었다.
사원입구에 1992년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안내석이 일본어로 되어있다.
밀림속에 묻혀있는 사원을 발굴하고 복원하는데만 40년이 걸렸다며 앞으로도 20년을 족히 더
걸릴 수 있다고한다. 빨리 복원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오래전부터 일본은 아시아의 형편이 어려운 몇나라에 문화유산을 복원하는데 필요한 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붉은 사암으로 벽돌을 찍어 지은 것 같은 보기에는 어설프게 보이는 것이 금방이라도 바람에
무너질 것 같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의외로 견고하고 단단하게 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캄보디아는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되있을 정도로 많은 유적지들이
밀림속에 마치 보물찾기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제 이 보물들을 만나는 설레임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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