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듯한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9월 중순이면 막 피어난 꽃무릇이 주변을 붉게 물들이고 마치 화려한
꽃주단을 깔아 놓은 듯했다.
고창 선운사의 가을은 눈물이 고이게 아름다웠다.
자연은 신비하고 경이롭고...
어김없이 찾아 온 가을 들녘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게 풍년든 곡식들이 넉넉하고 풍성했다.
상사화(꽃무릇)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어 지고 나면 잎이 나오기에
꽃과 잎은 영영 만나지 못한다하여 상사화라고 했단다.
선운사로 들어오는 일주문 주변은 붉은 꽃술이 휘날린 절정인 상사화꽃이 지천으로 피였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창문으로 들어왔다.
아름다운 상사화 꽃길을 따라 들어가고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언덕 아래 평지에 드디어 새벽부터 달려온
버스가 멈춰섰다.
도솔암으로 오르는 언덕 숲속에 선운사 입구처럼 많지는 않지만 붉은 상사화꽃들이 무리지어 피었다.
도솔암 대웅전
대웅전과 옆으로 정갈해보이는 요사채와 그 앞으로 기와불사와 공양미를 담당하시는 봉사하시는
보살님이 계셨고 바로 앞은 나한전이있다
여름에 휴가삼아 슬슬 내려 와서 내원궁에서 며칠 쉬기도 하고 기도하고 가시면 좋다며.....
블로그에 전에 올려 놓은 것이 있고 연혁은 생략하기로한다.
여름의 슾한 열기가 남아 있는 숲에는 아직은 어설픈 가을 햇살이 내려앉고 그립고 그리운 풋풋한
흙내음 풀내음들이 계간을 오르며 거칠어진 호흡을 가듬고 정신을 맑게해준다.
지장보살을 모셔놓은 도솔암 내원궁
도솔천 내원궁과 마애블로 오르는 언덕 모퉁이에 상사화가 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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