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15일 오후
기후가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봄꽃소식이 들려오고 삼성동 봉은사 형각 옆의 매화나무와 일주문 입구
안쪽에 있는 홍매화꽃이 지난주부터 붉게 꽃망울을 터트렸어요.
이른 봄날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예년보다 일찍 핀 홍매화꽃에 봄향기 폴폴 ~~~
바람결에 묻어 나온 꽃향기에 봄내음이 가득입니다.
블로그는 예전처럼 마음의 여유가 생길때까지 휴식이 길어질 듯하지만
오랜동안 정이 든 곳이여서 내내 모른채하지는 못하겠지요.
가끔 그리움이 쌓이면 소식에 사진만 올리는 것으로
서울에도 봄이 찾아왔어요.
봉은사의 형각 홍매화의 만개 소식에 오랜만에 카메라를 챙겨 렌즈에 담아봤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붉은 빛의 홍매화가 멀리서도 눈에 들어올 만큼 완전 활짝 피었어요.
일주일 전쯤에는 핀꽃은 드물고 봉우리가 많았는데 기온이 올라가서 꽃망울들이 만개를 했어요.
봄은 봄이건만 때아닌 폭설로 눈구경을 실컨 하기도 했고 심술쟁이 봄은 어찌나 변덕스러운지
양지쪽 해가 비치는 흙에는 잿빛의 햇쑥이 고개를 내밀고 잔뜩 움추린 노란 잎의 개나리꽃망울도
개화시기를 노리고 있는 듯해요.
어제는 모처럼 해가 보이고 개인 날.....
연한 황사속에 드러난 햇살이 뿌옇게 보였지만 비교적 포근했어요.
열흘 전 쯤부터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여기 홍매화는 입소문이 나서
개화소식에 맞춰 이 즈음엔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찾아오는 출사지가 되었더라구요.
봄이오면 남쪽 광양 매화마을로 해서 화개장터로 맛있게 간식만들어서 봄나들이를 가야지 했는데
지금 이 시기가 좋은 소식으로 가화만사성이 되어 모두에게 아름답게 기억되며 지나가기를 바래보는 마음
아직 봄이건만 내년 봄을 기약해야 할 듯..
어제 오후는 세기의 바둑 대결 구굴에서 발명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인간 이세돌9단의 제4국
바둑 대결이 열렸었지요.
대결 중간 시시각각 올라오는 소식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며 이세돌9단의 승리를 응원했었는데.
아쉽게도 미세한 격차로 알파고가 4:1로 대결에서 결국 승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자랑스런 이세돌9단이 첫승리에서 아이같은 천진스러운 웃음을 볼 수있어서 좋았구요
정말 대단한 이세돌9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비록 거액의 상금은 잃었지만 국민들의 사랑은 얻었다는 어느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이번 대국은 두번정도 tv로 지켜보면서 볼 수록 바둑의 심오한 세계에 입문하고 푼 마음이 들더군요.
끝날때까지 결코 방심을 할 수 없는 팽팽하게 접전하는 이번 대국은 수천대의 컴퓨터와 이세돌9단 한사람
의 인간의 대결로 한번이라도 이겼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고 감동을 했습니다.
이렇듯이 삼십년쯤 후에는 인간들이 일자리를 놀랍게 인공지능을 가진 컴푸터가 대신 할거라는
미래에 인류는 어떤 직업에 종사를 하면서 살아갈까.
삶이 자연처럼 아주 순수하거나...
아니면 첨단이거나..
여러분들 모두 늘 곁에 있는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시고 건강히 멋진 봄날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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