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의 천연 염색 가죽공장
모로코의 페스는 9000여개가 넘는 복잡하게 얼킨 미로가 밀집된 거대한 전통시장안에 선조 때부터 장인들의 맥을
이여온 상인들에 의해 모로코 특유의 수공예 생활용품들과 가죽제품등을 만날 수 있다.
여기는 1981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유럽등지에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
서도 자유여행객들과 남유럽 페케지여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지만 앞으로도 많은 국내여행객들이 다녀갈 곳이다.
입구에서 부터 통로가 좁은 미로처럼 얼킨 구시가지의 전통시장의 좁은 골목길을 빠르게 걸어가는 모로코인 현지
가이드의 등뒤를 바짝 따라 걸어 들어갔다
처음 여기를 보는 순간 열약한 환경에 놀랬고 참을 수 없이 엮겨운 염색 냄새는 5분도 참기 힘들 정도여서 사람들이
염색작업을 하는 모습을 훤히 내려다 보이는 상가건물 위에 오래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이다. 현지 가이드가 안내한
가죽공장 1층 입구에는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허브향이 짙게 나는 파란 로즈마리줄기를 코에 대라며
손에 쥐여준다.
여기는 5월의 끝자락에 뜨거운 태양이 한여름의 기온 수십가지의 화학약품이 범벅이 되어 섞은 듯한 코를 찌르는
냄새는 머리 골을 흔들었고 눈까지 따가워진 느낌이었다.
도저히 참기 힘든 냄새에도 이 분들은 작업을 계속한다.
이 엮겨운 냄새에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의 건강은 안전한 걸까 걱정이됐는데 다행이 여기서 사용하는 염색은
모로코인들의 선조때부터 내려온 천연재료를 사용한다며 천연재료에 쓰이는 것은 비둘기똥을 발효한 것과
소의오줌 그리고 꽃등 식재료로도 고가인 샤프란도 노란물을 들이는데 쓰인다.
이 큰 웅덩이에 수십가지의 물감들은 모두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것으로 모로코전통 방식으로 염색을 한다.
물감에 젖어 무거운 가죽천을 수없이 발로 밞고 담그며 작업을 반복하면서 물감이 든다
가죽염색 공장의 이런 힘든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고 나니 하찮은 작은 손지갑도 감사한 마음으로 써야 할 것 같다
세상에 하찮은 물건이 어디있을까.이렇듯이 누군가의 땀이 들어간 귀한 물건들....소중함을 나도 잊고 산다
햇볕이 강하니 말리는 과정은 그냥 시멘트 바닥위에 널어 놓고 .....이 가죽의 색이 노랗게 물든 것은
샤프란 꽃술로 염색을 한 것이라 가격이 좀 비싼편이라고.
염색공장의 물 웅덩이는 생각보다 깊어 보인다.
1층 가죽상점에서 좁은 계단을 오르면 3층 쯤에서 관광객들이 작업하는 것을 잘 볼 수 있게 공장쪽으로 넓게
창이 열려 있다. 관광객들은 여기서 염색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연 하늘색의 이쁜 색상에 물감이 웅덩이에 가득차있고, 땡볕에 작업하는 사람들의 입은 옷에도 물감이 들었다.
페스의 골목들은 넓은 곳보다 한두사람이 겨우 빠져 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이다. 우리나라의 남대문이나 동대문
처럼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의류와 잡화 생활용품인 도자기와 식기...그리고 색상이 매력적인 카페트등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만물시장을 눈앞에 두고서...나갈 때 역시 빛과 같은 속도로 앞장 선 현지 모로코인 가이드의 뒤를
머뭇거릴 틈도 주지 않고 골목 길을 빠져 나갔다.
급히 따라 나오다 보니 한상점에 작은 낙타가 주인이 등에 얹어 주는 짐의 무게를 견디며 순하게 서있었다.
얼릉 카메라를 들이댔지만 어찌 된건지 사진이 없는 것도 아쉽고... 가게앞에 한눈을 팔다가는 길을 잃고 만다.
여기서 만든 가죽제품들은 낙후된 환경이라서인지 촌스럽게 느끼는 디자인이여서 결국 우리팀에서는
구경만 하다 말았다. 마음은 뭔가 많이 사주고 싶었는데 선물로 주려고 지갑을 봐도 쓸 물건이 없었고
결국 버려야 할 것을 안되서 산다는 것도 선듯 쉽게 되지 않았기에 아쉬웠다.
모로코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정보등을 수집하지 못해서 이렇게 어려운 나라인지도 몰랐던 것도 문제
뭔가 주면 좋아 할 정도로 여기의 생활이 힘들다. 하다 못해 초코릿이나 캔디도 차에 두고 내렸고
달러도 잔돈이 없었다. 사진에는 다 찍지 못했지만.....왕조국가의 한심한 정책으로 빈부격차가 심하고
왕손들은 페라리등 고가의 차와 고가의 물건들만 구입하며 황제로 군림한다는 얘기를 가이드가 한다.
수천갈래의 길로 연결된 시장안은 관광객들이 늘 많이 오는 것도 아니여서 문을 닫은 곳들도 많다고한다.
모로코 문양이 들어간 접시와 그릇들.......눈으로만 보고.....
즉석에서 즙은 내는 꿀맛의 오렌지쥬스......
모로코 전통 가죽신발
주전부리 모로코 빵 장사도 지나가고...카사블랑카로 돌아가는 시간이 걸려 그랬는지 아뭏튼 페스에서도 많은
곳을 좀더 보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야 말 할 수 없고 다시 오기 힘 든 곳이기에 잠깐의 모든 기억
들이 생생하다. 가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나라 모로코 땅을 밞은 것만으로도 신께 감사한 마음이었다.
사진이 좀 남아서 다음 포스팅에도 페스의 골목 풍경들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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