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리는 한남대교..멀리 보이는 남산과 타워)
그동안 계속되는 비 때문에 여기 나온것도 열흘은 넘었나 보다.
지금 시각 저녁7시 해는 벌써 지고 멀리 서쪽 하늘 끝트머리에
아직 노을빛에 여운이 조금 남아 있다. 너무 늦게 나왔 구나.
오늘은 노을이 멋 있었을텐데.......
.......
그제 한반도를 정면으로 훝고 올라간 태풍에 위력은 대단했다.
나는 그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새우다 싶이해서 다음날 여주 이천
으로 도자기 구경도 하고 유명한 여주시골밥상을 시식하러 가기로 했던
약속도 무효로 하고 tv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tv 뉴스에서는 크게 각인 될만한 사고는 없는것 같아 그래도 생각 보다는
피해가 많지 않구나 생각했다. 밤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찻길까지 한바뀌
돌고 들어가야지 하고 우리 아파트 찻길 옆으로 나갔는데.. 단지 길가에 쭉
늘어서 있던 은행나무 수십그루가 완전 폭격을 맞은 듯이 길바닥에 잎과 가지며
아직 파릇파릇해서 앞으로 한달만 있으면 탱글탱글 맛 있게 여물었을 은행알들이
길바닥에 수북하게 널려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에 밞혀 은행알이 밖으로 쏙 튀어나와
있었다. 은행알을 하나 줒어서 보니 알도 굵고 튼실한게 그래두 여물어 있다.
작년에도 여기서 은행을 무지하게 수확을 해서 언니네도 줬더니 형부가 안주로 랜지에
서 익혀서 잘 드셨단다. 아뭏튼 난 슈퍼마켓 큰 비닐 봉투를 구해서 크고 좋은 것으로
주워 담았다. 아직 냄새도 그렇게 안나서 비닐을 꼭 싸메서 베란다 구석에다 갔다 놨다.
한 열흘 있다가 개봉할 예정 인데..과연 어떨지..
9월이 왔는데..아직도 더운건 말할수가 없네.
8월중에 종종 나왔는데 그때도 이처럼 안더웠는데.......덥다.
저녁인데 바람이 부는데 훈훈하고 답답한 바람이 불어 온다.
이왕에 나왔으니 최하 2시간은 걸어야 하고 오늘은 반포 잠수교 쪽으로 해서
작은 섬 서래섬도 한바뀌 돌고 일단은 걷기 시작 이다..
잠수교....깜깜해서 사진은 영 안되겠다.
........이 시간 부터 이근처 사람들은 운동하러 나오기
시작 .. 서래 섬으로 들어가 유채 밭이 였던 가장 자리를 돌기 시작 하는데.
원래 이 부근은 오래된 버드나무가 강가에 많이 있어서 시골 개천가에 온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 좁은 산책로 길을 나무를 배어서 쌓아 놓았다.
자세히 보니 강 옆으로 늘어져 항상 보기 좋았던 버드나무가 이번 태풍으로
무참히 찢어지고 부러지고..어떤 나무는 적어도 80년 이상은 넘었을텐데
처참하게 ...뿌리채 뽑혀서 강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세상에...몇십년을 허허 벌판이사 싶이한 이 강가에서 멀쩡하게 그 모질었던 비바람
태풍 다 이겨 내며 인고의 세월을 끄떡도 안하고 이겨 냈었는데...
이 번 태풍으로..여기 서래섬 버드나무도 듬성듬성 이가 빠지게 생겼다.
나무가 있었던 곳에 아무것도 없으니 휑 한것이 짦지만 다리를 건너고 싶은 마음
조차 생기질 않는다.
그런데 이밤에 여기 저기 낚싯대를 대여섯개씩 한강물에 빠뜨리고 의자에 앉아서
찌만 바라보는 사람들 꽤 많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저 물고기를 잡아서 누구
를 먹일려고 낚시를 할까.. 참 의문스럽다.
한강에서 잡은 물고기는 수은이 많고 각종 기생충에 감염되 있어서 못 먹는다고
뉴스에 몇번이고 나왔었다.
하나씩 드러 나는 태풍 피해...가장 심하게 맞은 것이 수확이 얼마 안남은 농작물
벼농사.과일농사...배는 특히나 우수수 떨어져서 농민은 근심이 말할수가 없고
우리 서민들은 가득이나 추석을 앞두고 오르기만 하는 물가에 허리가 휠지경인데
과일가지 비싸서 못사 먹게 생길것 같다.
얼마전 양평쪽은 보고 생각 한것이 ...내가 진작 이런곳을 자주 왔었더라면..지금쯤
이곳에 땅이 조금은 있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농사도 좀 지어먹고..아주 재미있게
살면서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생겼다.
올해도 추석이 한 보름 정도 남았다.
경기가 좋아 졌다는게 실감이 나질 않는데.. 단지 물가나 좀 내렸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들은 한번에 대박을 꿈꾸며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장사꾼들은 적당히 어느 정도에 이익만을 남겨야지 몇배씩
올려 많은 이익을 한번에 남기려 해서..평범한 시민들은 정말 살기가 점점
힘든게 사실이다. 올해도 풍성한 한가위가 될려나...
농민도 시민도 모두다 함께 활짝 웃을수 있는 보름달 같은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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