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에 오며가며 종로쪽으로 가는 충무로길에서 문득 문득 차창밖으로 올려다 본 남산 도심한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봄 여름 가을을 가까이 짙게 느낄 수 있는 명소중에 하나이다.
붉게 물든 단풍잎이 유난히 짙게 느껴지던 지난 주 어느 날 낙엽이 쌓이기 시작한 남산에 올랐다.
10월 중순 쯤부터 도심의 작은 산과 들 곳곳을 물들이기 단풍은 11월에 어느 듯 가을 끝에 와 있다.
어제 오후 아직도 지리산 자락 최참판댁 부근을 트래킹증이라는 친구 동생이 카톡에 보내 온 만추의 가을 인적
없는 고즈녘한 시골길을 걷는 한가로움이 얼마나 좋아 보이던지, 그 곳을 한가하게 여행중인 친구동생이 은근히
부러워졌다.
풍성함을 느끼게하는 고공에 달린 주렁주렁 홍시감들 붉고 노란 원색의 낙엽옷을 벗고 서서히 가을은 깊은 사색의
시간속으로 들어 가는 듯하다
명동에서 일을 보고 대한극장앞에서 남산은 수십년만이라는 친구와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오른 시간은
오후 3시를 좀 넘었다, 해는 늬엿늬엿 일찍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버스에서 내려
조금 경사진 언덕을 오르며 야경구경은 생각도 안하고 이 시간에 괜히 왔네 했었다.
남산타워부근 바람에 잎이 진 앙상해진 나무들도 있고 아직 노랗게 물들기 시작해 늦게 한창인 나무도 눈에
띄었다. 그래도 아직은 11월초순 바람은 새털만큼이나 가벼워진 잎들을 우수수 날리며 쌀쌀맞게 불어댔지만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사랑의 맹세로 유명한 열쇠들을 매달아 놓은 곳에서 본 서울풍경, 남산아래 하이야트호텔과 한남대교
강 건너 희미하게 보이는 겹겹이 쌓인 청계산 관악산등이 굽이치듯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북쪽방향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북한산에도 단풍이 붉다.
빌딩숲길 사이사이로 들어선 가로수나무에도 가을이 깊게 들었다.
남산타워 1층 입구 매표소에서 타워 아랫층 식당과 연계해서 페케지로 된 입장료를 사고서 눈앞에 보이는 시내전망이
훤히 보일 것 같은 전망대식당으로'차를 마시러 갔다. 전망대 아래 2층에 있는 식당은 페케지 식당이 아니라며 일층
북쪽에 창이 넓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쪽을 우리를 안내했다. 남산에 오르기전 늦게 식사를 한뒤여서 다시 전망대만
관람하기로 다시 티켓을 교체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 전망대에 올랐는데 그 사이 밖은 더 어두워졌다.
전망대 안 쇼핑몰
전망대에서 보였던 환한 서울시내의 풍경은 잠시 빌딩숲에는 불빛들이 하나들 들어오고 금방 야경으로 바뀌였다.
야경사진은 영 소질이 없는 듯 생략하기로 한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을 만나러 온 남산단풍길에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들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내린 언덕길 단풍이 다 지고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시내에서 가까운 남산으로
단풍객들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저녁내내 넓은 남산 산책길은 밀려든 인파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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