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쌀밥에 햇과일 모든것이 풍족하고 풍성한 민족명절인 한가위 추석이 지나고 이여진 다음날 연휴 불볕더위 속에
가을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한 봉은사를 찾았습니다. 이웃님들 풍성하게 추석 잘 보내셨지요.
저역시 늘 그렇듯이 여름보다 더한 무더위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풀가동하며 음식으로 녹두등 모듬전과 각종나물에
곰탕에 넣은 토란국 빠지면 섭섭할 기본적인 음식 몇가지만 준비했습니다.
9월에 달력을 보면서 추석이 가까워오니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쫄깃하고 달고 맛있는 송편이 생각났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참새방앗간 떡집을 들락날락 거리게 되더라구요. 옛날 우리어머님은 햅쌀을 방앗간에서 곱게 두말씩 빻아
다가 따뜻한 물로 반죽을 하고 햇밤과 기피팥에 깨를 고명으로 준비하고 뒷산에서 따온 파란 솔잎을 깔고서 버선발같이
이쁘게 빚은 송편을 김이 펄펄 나는 가마솥에서 쪄냈었습니다.
뜨거운 김속에는 솔잎향이 퍼지고 고소한 참기름을 섞은 물을 손에 적셔 송편에 골고루 바르고 채반에 담아 뒷뜰에
놓았는데요 그때부터는 다람쥐가 따로 없었지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았고 줄지도 않았던 송편 참 맛있는 추석
음식인 것 같습니다.
추석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또 있는데요.
곰국이나 소고기국에 햇수확한 토란을 삶아 넣은 토란국이 참 맛있습니다.
늘 똑같은 음식만 포스팅을 하려니 그만둘까 생각했던 토란국 빼려니 괜히 섭섭하네요. 이번 추석에 질리게 드셨을텐데요. 그래두 정말 맛난 명절음식인 것 같습니다.
올 추석은 33년만에 큰 보름달이 밤하늘을 밝혔는데요. 보름달은 조계사에서 기도를 마치고 나와 마당
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며 처음 봤구요. 집에 오는 길에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고 있는 동안 명동
입구 롯데백화점 위에 떠있었구요. 얼마나 큰지 서울에서 본 보름달중에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보름달에게 건강이 최고의 선물이니까 우리 모두 건강하게 해달라는 소원도 빌었습니다.
어느해에는 갑자기 쌀쌀해져서 쉐터를 입었던 적도 있었지요. 이번 추석에는 반소매 셔츠에 민소매원피스
가디건은 저녁 늦게 좀 썰렁해서 가방에 넣어 다녀야했습니다. 구름한 점 없이 화창한 하늘 날씨는 정말 좋았는데
그래도 가을은 서서히 오고 있는 것이 가을의 전령사 연보랏빛 구절초도 예쁘게 피였습니다.
잎이 큰 목련잎도 자연적으로 노르스름하게 물들어 가고 있는 걸 보면 곧 단풍철이 멀지 않은 듯합니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머리에 갓을 쓴 미륵부처님
모든 중생들이 지옥세계에서 다 구제될 때까지 자신은 성불하지않노라 원을 세우셨다는 지장보살님을 모셔놓은 지장전입니다.
언덕에 해당화 활짝 핀 갈대 가을느낌 가득합니다.
뜨거운 가을햇살에 활짝 핀 구절초 풍성한 가을이 성큼 문앞에 와 있습니다
이웃님들 여러분들 모두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 맞으시구요.
뜻깊은 좋은 소식들로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원합니다.
이웃님들 천천히 찾아 뵐께요~
늦가을 황금빛 은행나무 가로수길 삼청동길 (0) | 2014.11.09 |
---|---|
늦가을 서울 남산 단풍 (0) | 2014.11.09 |
늦여름 인사동 (0) | 2014.08.20 |
도심속에 휴식공간 청계천 (0) | 2014.08.20 |
교황의 시복식이 있었던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 거리풍경 (0) | 2014.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