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후원 불로문 애련지와 의두합

풍경

by choi123 2014. 6. 6. 19:57

고궁해설사님의 안내를 따라 길을 걷다 발을 멈춘곳이 "불로문' 이라는 글이 씌여져 있는 돌기둥 현관 앞이 였어요.

이 문으로 들어가면 영원히 영생할 수 있다는 뜻이라서 해설사님의 이야기가 끝나자 모두 이문으로 들어 들어가는

바람에 웃고 말았습니다. 생노병사를 해탈 할 수만 있다면, 생김새 모습은 달라도 사람의 마음은 다 같은 것 같네요.

옛날 선조들은 불별의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지금보다 더 간절했던 모양입니다.

의두합

호명세자가 지은 건물로 단청을 하지 않은 소박한 건물이다. 호명세자는 아버지인 순조의 명으로 대리청정을 하면서

인동김씨의 세조를 견재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이때 본보기가 되는 할아버지인 정조였으므로 주합루 뒷

쪽에 집을 짓고 이곳을 내가 일을 생각하는 장소로 삼았다. 호명세자는 1830년 대리청정 3년만에 22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 후에 익종으로 추존되었다 한다.

-창덕궁 홈페이지에서-

이 작은 집들은 임금의 아들들이 공부를 하던 곳이였다고 하는데 흔한 단청이 안되어 있다보니 괭장히 소박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집이 작은 지 그 시대의 사람들은 신체조건도 작다 보니 이렇게 작은 집을 지였던 것

같습니다.

애련지와 의두합

애련지

숙종18년(1692년)에 만들어진 연못과 정자이다. 숙종은 "대련정기"에서 연꽃은 더러운 곳에 있으면서 변하지 않고

우뚝서서 치우치지 아니하여 지조가 굳고 맑고 깨끗하여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에 이러한 연꽃을 사랑하여 새정자의

이름을 애련정자라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예련지 연못의 모양도 부용지처럼 사각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촬영을 하느라 아쉽게도 해설사님의 유머섞인 이곳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예련지 연못이 있고 의두합이 있는 이곳은 창덕궁 근정전이 있는 곳에서부터 깊이 들어와 있어서 괭장히 고요하고

한적한 곳이였기에 세자들이 공부에 전념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설사님의 안내를 따라서 점점 후원 깊이 들어 가는 길목 풍경입니다

공개가 된 탐방로길를 따라 걷다보면 이렇듯이 출입금지가 되어 있는 곳이 곳곳에 눈에 띄였습니다.

경복궁 후원내에서도 몇곳만 공개를 했을 뿐인데 이곳은 자연그대로 야산이여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괭장히 넓었습니다. 오후에 따가운 햇살을 피해 나무그늘이 우거진 숲길 탐방로를 따라 걸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