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복판에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저녁시간이 갈수록 바람은 불고 더 차가워진 날씨였다.
세종문화회관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을 건넜다.
바로 앞쪽에서 구세군냄비를 설치하고 거리로 봉사하러 나온 예쁜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잠깐 보고 있는데 어린아이는 천원짜리 지폐를 들고 냄비쪽으로 걸어 오고 있었다.
냄비에 닿을리 없는 고사리손 학생이 번쩍 들어 올려 냄비속으로 온정을 넣고 있는 모습이다.
가만히 있어 봐 으쌰 ...........형아가 안아 올려 줄께..........
가만히 서 있으면 발은 더 시렵고 길 건너 아이돌공연도 궁금한데 참아 가며 봉사하는 예쁜 학생들 모습이다.
구세군냄비가 팔팔 끓고 소원이 이루워 지길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도 따뜻한 아랫목 같이 팔팔
끓어 오른다면 좋겠다는 바램은 우리 모두가 같은 꿈 누구나가 같지 않을까.
새해에는 마음이 따듯해지고 활짝 웃을 수 있는 좋은 일이 우리에게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옆을 보니 이제부터 저녘 장사하러 어묵과 떢볶이등을 포장마차에 싣고 나오신분들의 장사를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들이 이여졌다.
겨울이 오고 처음 카메라에 담은 광화문거리 풍경이다.
구세군냄비에 쌓이는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은 불황에도 꾸준히 이여지는 모습이다.
이걸 보는 우리의 마음도 따뜻해진다.
길을 다니다보면 몇군데 유동인구가 많고 눈에 띄는 곳에는 구세군냄비가 기다리고 구세군에서 나오신 분이
제복을 입으시고 종을 들고 계신다.
지금은 서슴없이 지나다니지만 예전엔 왠만해선 그냥 지나가지 못했었다.
적은 정성이라도 마음을 나누고 나면 그려려니 마음이 편해진다.
퇴근이 가까운 시간 저녁이 되고 거리에는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
낮에는 그런데로 잔잔했던 바람도 어둠이 내리자 차갑게 불었다.
끓기 시작하고 뜨거운 김이 뿌옇게 올라오는 포장마차의 어묵꼬치 냄비에 눈길이 갔다.
한개 천원 한꼬치를 꺼내어 베여물고 나니 따뜻한 어묵이 차가운 입안을 녹였다.
어묵꼬치 하나에 완전 마음까지 훈훈해졌다,
( 요즘은 늘 댓글을 닫아 놓으니 제가 이러다 이웃님들께 왕따를 못 면할 것 같아요.
쉬지는 않으면서도 아직 소통의 시간과 여유가 없다보니 당분간은 이렇게 하게 되는 걸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웃님들 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요. 방문하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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