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서로가 바빠서 연락이 뜸 했던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얼마 전 이사간 집이 비좁아서 걱정했는데 우선 필요한 것만 꺼내 놓구서 어느 정도 정리도 됐다며
할 이야기도 있으니 시내에서 산책하며 식사를 하자며 ,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떠오른 곳이 여기
남산 한옥마을이였어요.
이야기하면서 산책하고 슬슬 걷기도 좋고 위로 올라가면 남산으로 갈 수도 있어서 좋은 곳이기에 날씨는
어쩜 이리도 좋은지 그리로 가야지 하고 한옥마을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하철3호선 충무로역 2번출구로 나가면 남산 한옥마을로 가는 표지가 나와서 처음
오는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에요.
퇴계로길에 있는 남산한옥마을은 장춘동으로 올라 오면서 명동방향이나 종로를 다니면서 늘 지나다니는
곳이여서 작년 가을에 왔었던가 포스팅은 올린 적은 없지만 두세번 온 적이 있는 곳이였어요.
몇년전 외국에서 온 친구를 데리고 갔다가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얼마나 실망을 했던지.그런데 이 길이 남산
산책로와 연결 되어 있어서 좋았던 기억도 나네요.
이곳은 외국관광객을 위해 꾸며 놓아서 한복을 대여해 입어 볼 수도 있고 차를 배우게도 마련되어 있어서
신청을 하면 나름 간단하게 한국의 문화체험을 해 볼 수 있기도 하고요.
서울시내에서 한옥의 단아하고 안정된 주거환경을 이렇게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아서
천천히 산책하며 쉴 수도 있는 도심의 쉼터로도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이 곳은 접근성이 좋아서 외국 단체관광객이 꼭 한번 들렸다 가는 곳이기도 한데
한무리의 광관객들이 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어요.
넉넉한 가을 볕이 앞마당에 살짝 내려 앉았네요.
한옥마을 마당 한켵에 짚으로 만든 망태기와 똬리 집신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복을 입고 계신 어르신 한분이 능숙한 솜씨로 짚신을 만들고 계셨어요.
넉넉한 가을 볕에 마음도 풍요로운 계절 한옥마을에서 한옥의 정취를 듬뿍 느껴보는 건 어떨지
지인과 여기를 산책하면서 많은 이야기와 여러가지 생각들을 주고 받으면서 가을 수확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던 시간이였어요.
이웃님들 풍성한 가을 사랑과 나눔으로 행복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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