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장미꽃보다 더 진한 아까시아꽃의 향기가 천연향수를 부어 놓은 듯 하네요.
숨을 쉴때마다 후각을 자극하는 아까시아 단내음에 취하는 요즘 붉게 핀 넝쿨 장미꽃도 정말 아름다워요.
어제 간송미술관의 봄 특별전시회에 고미술품에 관심이 있는 지인과 함깨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는 간송미술관은 길을 몰라서 성북동 길상사에 차를 두고 언덕을 내려와서 작은 사거리에서 세탁소에서
창문열어 다림질을 하시는 아저씨께 여쭤 봤더니 바로 앞 성북초등 후문이니 계단을 올라가서 정문으로 나가고
그 옆이 간송 미술관이라며 알려 주셨어요.
길상사에서 조금 내려와 바로 였으니 정말 찾기 쉬운 곳이 였는데 모르고 있었네요.
하얀 기둥에 간송미술관이라는 이름은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가 모퉁이를 보니 역시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리기를 한시간이 지나고 줄은 줄어 들지 않고 언제 보게 될까 두시간이 다
되서 마침내 일층 전시실로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어요.
우리 문화의 꽃이였던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조선시대 진경산수화풍경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간송미술관......1936년에 현 건물인 " 보화각 "이 세워지고 간송 전형필선생님의 사후에 자손들이
1966년 소장품들을 정리 연구하기 위해 한국민속미술연구회와 간송미술관이 발족
되였다고 한다. 현재 봄 가을 두차례 특별전을 열어 우리 문화의 최걸작품들은 소개
하고 있다. - 신명주 조선평전에서 -
이번 전시회기간 2012년 5월13일~27일
관람시간 AM 10시부터~PM 6시까지 입장료무료
이번 정기전에 주제로 알려진 진경시대는 조선후기 우리문화의 황금기였다고 해요.
(진경산수화).....조선 후기에 산천을 소재로 그린 산수화
금강산의 풍경을 그린 산수화풍위 그림들은 화가 " 정선 "에 의해서 남봉화법을 바탕
으로 그리게 되였고 화풍의 전형을 수립하였다고 하네요.
이번 전시회에는 단원 김홍도 산수화와 뜰에 핀 꽃과 고양이와 나비등
심사정의 산수화 정선의 금강산의 실경을 그린 산수화 그리고 혜원 신윤복의 조선시대의 풍류를 즐기는 기생들의 풍경들과 당시에 모습들이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그림 100여
점들이 전시 되였어요.
200백년이 지난 그 풍경들 앞에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머물렀어요.
우리는 지금 인터넷과 디지탈시대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최첨단의 정보망속에서 살고있지만 200년이 넘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 볼수 있는 산수화와 풍경화들속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손님은 나귀를 타고 오고 있고
하인은 긴 나무 끝 양쪽 끝에 선물꾸러미를 매달아 어깨에 걸치고 나귀옆을 가고 있고 선비는 집안에 앉아서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풍경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사실적으로 느껴졌어요.
문인화가인 심사정의 그 당시 풍경을 담아 놓은 아름다운 그림들이 전시되여 있고 단원 정선등 화가들의
그림들을 다 보고 나서 2층을 다 돌아 봤지만 눈에 띄지 않았던 혜원 신윤복의 " 미인도"가 궁금해서 안내을 담당
하고 계신 분께 여쭤 봤어요. 미인도는 작년에 전시 했는데 이번 봄 전시회에는 전시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때마다 주제에 맞춰 전시되는 작품이 다르다고 해요.
가을 정기전은 10월달 앞으로는 놓치지 말고 와야 할 것 같아요.
미술관을 나와 바로 옆 후박나무아래 돌에 앉아 쉬고 있는데 누군가가 작은 소리로 공작이 날개를
폈어 하더군요. 입구 옆에 있는 공장새우리로 갔더니......세상에나.......암컷을 앞에 두고 수컷이
우아하게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었어요.
하얀 깃털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하얀 공작을 보는 것도 드문일인데 날개를 펼친 걸 보는 건 처음이 였던 것 같아요.
이날 저는 물론 이 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조선시대의 모습과 산수화 풍경에 푹 빠지는
즐거움의 시간이 였네요. 이직 못 보신분들은 아직도 관람일정이 많이 남아 있으니 꼭 한번
와서 보시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곳을 나와 다시 성북초등학교 운동장을 지나 후문으로
내려와 길상사로 언덕을 올라 갔어요.
블로그를 오픈하고 한번도 쉬여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블로그는 건강한 체질이여야 잘 할 수 있어요.
소통은 나중에 천천히 할깨요.
항상 건강하시고 기분 좋은 웃음으로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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