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으로 접어 들면서 쪽 벋어 긴게 난 좁은 길을 곧게 걷어 올라가다 보면 삼청터널 입구
나오는 곳까지 걷게 됐다.
꽤 걸어 올라오다 보면 왼쪽 길에 가정집을 개조해서 갤러기로 꾸며 놓은 아담한 곳
삼청갤러리와 만나게 된다.
가정집 이층 계단을 올라 옆으로 미는 유리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의외로 정감있고 유머있는
그림에 마음을 빼았겼다.
마침 여기에 전시되고 있는 재미있었던 작품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삼청동갤러리 2011 " 흩날리는 시간들 " 전시기간.....8월19일~28일까지
김미령님과 박소현님의 작품전시회....흩날리는 시간들
화가 박소현님의 흩날리는 시간들.
화가 김미령작가님에 졸업과 결혼 ....그리고 가족들에 코믹한 표정들이 그림에 뭍어 나 있는
재미있는 그림 풍경에 보는 눈이 즐거워진다.
오후4시를 넘어 해는 기울고 역광으로 사진에는 어둠이 깔렸다.
삼청동 갤러리에서 나오면 눈앞에 보이는 소박한 거리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뒷골목에 있는 커피와 파스타전문점에 여유로운 풍경이 마음에 끌렸다.
건너편에서 보였던 예쁜 카페 건물....
이 길을 따라서 언덕으로 올라가면 삼청터널이 나오고 유명한 삼청각이 나온다.
나는 이날 주차장이 만차로 못 들어 가고 이 부근을 두번 정도 맴돌았다.
포기하고 그냥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위 삼청터널 입구 칠불사있는 곳까지 주차할 곳을 찾으며 올라 갔던
길에서 마침 스님한분이 삼청터널을 지나 있는 성북동 길상사까지 자신을 태워다 주기를 부탁하셔서 스님
한분을 길상사까지 모셔다 드리게 됐다. 그 스님은 20대 중반인 듯한 모습이였는데 길상사에서 하안거를 나
신듯 3개월을 길상사에서 살았으니 이제는 곧 떠나신다기에......어디서 오셨느냐고 물으니 자신은 원래 송광
사에 적을 두고 있다면서 내일이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신다며 삼청터널에서 성북동 길상사까지는 거의 차가
없는 길이라 5분이 조금 넘게 걸리는 짧은 거리인데 그분은 수없이 많은 말을 했는데 수행과는 거리가 먼 ...
스승도 없이 참선한다고 앉아 있다가 점검하고 야단쳐줄 스승을 못 만나 자신의 모습이 어떻고 지금 어디를
어떻게 가고 있는지도 모른채 내가 옳다는 생각으로 이상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불교는 정법으로 수행할때 참 되고 올바른 수행자의 모습으로 비쳐진다.
나의 마음공부를 점검하고 대화하면서 풀어 주실 스승이 없이 혼자 수행을 한다면 스스로 혹독하게 야단칠 수
있는 스승과 제자가 되여야 잘 못 된 길로 들어 서지 않는데 그렇게 할수 있는 것도 최하 10년이상은 모두가
동참하는 안거에서 철저히 공부를 한 다음 혼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공부가 자리를 잡아야 가능하다.
요즘 우리는 대부분 각자에 맞는 종교를 하나 가지고 있다.
우리의 삶도 자연적으로 대부분 종교적인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게 사실이구 종교에 선봉에 서서 수행을
을 하는 모습은 법정스님이나 김수환추기경님 처럼 시간이 흘러도 마음에 감동은 식지않고 오히려 힘과 용기
를 줄때가 많다.
그런 의미로 나도 스님이라면 지금은 많이 그렇지도 않지만 사실 무조건 적인 믿음과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행정진을 철저하게 하시며 마음 닦는 공부를 잘 하고 계신 분이였다면 금시초면인
내게 엉뚱한 많은 말들을 쉴새없이 .....차를 태워드렸더니 신자라는 것을 감으로 알았는지 엉뚱한 제안을 하기도
뭔가에 홀린 것 같이 난 그분을 확인이라도 해야 겠기에 길상사 앞에 차를 세우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나도 모르게 확인하며 서 있었다. 법정스님이 살아 계셨다면 뭐라고 하셨을지.....
우리친정어머님이 살아 계셨다면 뭐라고 하셨을까.....
불교는 인연법이지만 ....난 철저히 수행정진하는 스님들에게만 인색할지 모르지만 존경하는 마음을 보낸다.
먹물 옷은 조계사근처에 가면 아무라도 사서 입고 다닐 수 있을 수 있겠지만 겉모습이 아님은 채 일분도 걸리지
않고 우리는 알게 된다. 절에 다녀도 스님과 개인적인 친분을 중요시하며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더 더욱....
아무래도 내 블로그는 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내 놓는 걸 좋아하다 보니 말이 길어 졌나보다.
어떤 일도 느꼈던 감정에 대해서 예쁘게 포장하거나 내생각을 숨기며 블로그를 하고 싶지 않다.
이길을 걷는 사람들에 표정을 보면 모두 즐거움으로 가득하고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삼청동 갤리리를 나와 아래쪽으로 걷기 시작할 때 느닷없이 내 앞을 걷는 네명에 미소년 같은 사람들 걷고 있다.
앞 모습은 아쉽게 찍을 수 없었지만 앞 얼굴들을 보니 모두 남자인데 뽀얗게 화장을 하고 눈썹까지 그렸다.
워낙 튀는 외모로 눈을 사로 잡아서 뭘 하는 사람들인지 무지 궁금했다.
나도 이젠 이런 모습이 익숙지 않은 걸 보면....ㅠ....
언제 이곳이 이렇게 관광명소로 리모델링을 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적인 맛과 멋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스타전문점과 분위기 좋은 드립커피집들은 나날이 늘어 나고 있는 듯 했다.
새로운 볼거리 먹거리....쇼핑 모든 것이 갖춰서 있는 삼청동 길 인 듯 하다.
8월 20일이 되니 계절은 바뀌고 가을이 올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어제는 우리단지내에 있는 두그루의 밤나무에서 바람불어 떨어진 밤송이가 길에 뒹구는데
제법 커다란 밤송이였다.
비만 오고 했는데도 어느 새 밤송이는 송이가 커가고 있었던지 가을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
이 날은 모처럼 맑아진 하늘 가을 햇살 처럼 햇볕이 따갑게 피부를 파고 들던 여전히 더운 날
이였지만 모두에 기분은 파란 하늘만큼이나 밝고 행복을 만끽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가끔은 보고 싶고 걸어 보고 싶은 삼청동에 아름다운 길 이길은 늘 걸어도 또 걷고 싶어 진다.
불친님들 이번주도 아름답고 알차게 이여가시구요.
글 남기시면 찾아 갈깨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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