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 공항 순식간에 도로를 마비시키는 소나기는 멈췄고 파란 하늘에 두둥실
구름조차 한가로워,바쁜 일정에 경이로운 자연과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여행객들이 술렁거리는
도시에 머무렀던 순간들은 어느 봄날의 꿈처럼 흘렀다.
동물로 태어난다면 여기가 바로 낙원이지..그런데도 유럽등 타도시들에 비해 여행객들의 재방문율이
희박하다는 남섬을 뒤로하고 우리는 일정표 대로 북섬을 둘러 보기위해 작은 비행기를 타고 오클랜드
로 향했다.
오클랜드의 공항을 빠져나와 북섬 여행을 하는 동안 필요한 간식거리와 와인등을 파는 곳을 안내하겠
다고..체인점인 것 같은 각종 와인과 많은 종류의 먹거리들이 진열되어 있는 큰 슈퍼마켓이었다.
요즘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의해 만년설과 빙하에 해빙 속도가 괭장히 빨라졌다고,북섬으로
오는 기내 유리창 밖 아래로 한동안 펼쳐졌던 겹겹의 설산들과 빙하 계곡의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여기를 여행한 것이 벌써 일년이 되가지만 남섬을 떠올릴때면 여전히 생생한 기억 남섬이 내게 선물을
준 듯,긴 두개의 섬으로 나눠져 있는 뉴질랜드 날이 좀 추웠던 남섬에 비해 6월 말 이 시기에 오클랜드의
기후는 완전 여름에 가까워서 여행내내 입고 다녔던 패딩 옷을 벗고 긴소매의 간편한 차림으로 다닐 수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비오고 먹구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남섬에서 춥고 비오고...도착한 날 공항에서 들어가면서 여기의 날씨에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
그 동안의 날씨로 받은 설음을 여기서 다 씻어 주겠지 했는데 여기선 날씨를 믿으면 안된다고
변덕스럽기로 유명했으니...
곧 체험을 했다.
오클랜드의 슈퍼마켓에 진열된 식품들을 보다가 안내분이 추천해준 수도꼭지가 달린 좀 큰종이팩에
든 래드와인을 한통 그리고 안주로 치즈와 과일 포도와 초콜릿과 효과가 좋은 진통제을 추천 이것저것
담았다.
그런데 안내분이 추천해준 와인은 수준을 넘 낮게 보신 듯,
얼마나 맛이 없었는지 누구의 입맛도 사로잡지 못했다.
북섬여행 내내 갖고 다니다 결국 마지막 날 머문 호텔에 놓고 오게됐다.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 (1) | 2022.09.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