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모로코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곳 시장의 상점벽에 쭉 일렬로 걸려있던 가죽 신발
과 슬리퍼들이 떠오르는 낯익은 풍경이다.
열대성 기후의 날씨에 일상생활의 문화와 습관이 너무 다른 도시이다보니 진열장에 나온 물품
들은 호기심은 가지만 사와봐야 안쓰게 될 게 뻔하고 아무리 더워도 음료수도 길에서 파는 것을
사먹을 수는 없었기에 지갑을 여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야채샐러드에 오이만 먹어도 수도물이 묻어있어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복통을 일으키고
여행하는 동안 괴로워했던 일행이 생겨났었다.
여행을 마무리할 때쯤에는 가비가 데려간 한 상점에서 모두들 실크와 캐시미어 머플러에 관심이
갔다. 지구에서 같은 언어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 정말 복잡하고 다양한 삶
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하다.
무심코 지나던 상가의 뒷골목 조랑말이 잠시 눈을 감고 쉬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서 짐꾼으로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에 한몫을 톡톡히 하는 모양이었다.
이 풍경도 모로코의 상점 뒷길에서 본 모습과 닮아있다.
이때 쯤부터 본격적으로 여름이었던 같다.
숨을 편히 쉴수 없는 날씨 얼마나 무더웠던지 금방 온몸이 무겁고 나른해졌다.
한걸음도 복잡한 상가 골목안쪽으로 뗄수 없었고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힘이들었다.
맞은 편 상가가 훤히 보이는 건물 앞 계단에 앉아서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구경을 하는 동안 친절한 가비는 구경을 하는 동안 차가운 물통을 건내서 목마름을 해결해줬다.
이 무더위에 이렇게 창문을 활짝 연 사람을 가득 싣은 이 작은 버스는 수시로 내 앞을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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