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이제 여름을 향해 가는 듯 며칠 째 계속된 더위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거라며 한여름 같이 축축 늘어지는
뜨거운 여름은 이제 완연 시작입니다. 무덥기 시작하면서 풍성해진 것은 제철 과일과 야채등 먹거리들인데요.
요즘 잘 익은 시원한 수박과 달콤한 참외가 참 맛 있습니다 동네마다 길거리마다 과일가게와 슈퍼에는 수박과
참외는 벌써부터 나와 있었고요.
한 여름날 에어커 바람이 싫은때에 숨이 헉하고 막히는 날에만 틀었던 선풍기도 이틀 전에 찾아다 놓았습니다. 지금
제 컴앞에서 쉴 새없이 바람을 일으키고 돌아가고 있으니 영락없는 한여름 풍경입니다.
창경궁 옥천교 냇가에 앵두나무
이날은 근처에 오전 일찍 일이 있어서 왔다가 일부러 오기 힘든 곳이라 들렸는데 그런데 이게 왠 횅재인가요.
창경궁의 입구인 홍화문을 지나 바로 앞을 흐르는 냇물 옥천교 옆에 탐스럽고 붉게 물든 앵두나무에 시선이
사로잡혔습니다.
새소리와 바람소리뿐인 평일 오전 월천교를 지나 명전문 앞에는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해설자의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창경궁은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에 자리잡고 있는 조선시대 궁궐로 사적 제123호의 궁궐로서 이 궁궐에서는 장조.정조.순조
헌종등 여러 왕들이 태어난 곳으로 조선시대5대 궁궐 가운데 다른 궁궐은 모두 남향을 하고 있으나 이곳은 풍수지리설에 의
해 동향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원래 옥천교옆은 몇그루의 매화나무가 있어서 봄이면 화사한 매화꽃이 예쁜 곳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앵두나무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예쁜 꽃양산도 이제는 가방에 넣어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옥천교 건너에는 굵은 매실이 익어 가고 반대편에는 앵두나무에 가지가 늘어져 많이 달린 앵두가 빨갛게 익어 갑니다
창경궁에 매실은 알이 실한 것이 괭장히 크게 맺혀 붉은 빛을 띄며 햇볕에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빨갛게 농익은 앵두가 바닥에 수복히 떨어졌는데 얼마나 아깝게 생각 되던지요
앵두나무에는 작고 빨간 앵두알이 빼곡히 달려 있습니다.
농익은 앵두가 이렇게 땅에 떨어져 있어서 아까워서 몇개 따 먹었더니만
새콤한 맛이 금방 입안에 가득해졌습니다
아주 오래 전 어릴 적에 살던 동네에는 집안 울타리안에는 한두그루에 앵두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는데요.
5월이 다 가고 6월 여름이 되면 붉게 익은 탱글탱글하고 알이 굵은 앵두와 검붉게 익은 오디를 따먹던 생각이
납니다. 산머루넝쿨이 담장 울타리를 휘감고 까맣게 알이 익어 가던 기억도 나고요. 아파트가 들어서고 나서
볼 수 없던 귀한 앵두나무를 궁궐 창경궁 뜰에서 봤습니다.
이웃님들 이제 곧 6월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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